KPI뉴스 - 이준석 "김문수 이미 졌다…차오르는 초승달 지지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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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김문수 이미 졌다…차오르는 초승달 지지해 달라"

유충현 기자
기사승인 : 2025-06-02 17:10:28
대선 D-1 마지막 유세…'젊음'과 '보수 대안' 상징성 강조
"이재명 당선 저지 어려워…폭주 막을 유일한 인물은 나"
한국공학대 학생식당서 젊은층과 소통…대구서 피날레
"단일화 여부 관계없이 金, 어떤 방식으로도 이길 수 없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2일 "앞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득세하면 (그) 폭주를 막을 유일한 인물을 바로 이준석"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마지막 유세를 갖고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유세 전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은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면서 이재명 후보를 궁지로 몰아넣었던 사람"이라고 자평했다.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운데)가 2일 오전 경기 시흥시 한국공학대학교 기술혁신파크(TIP) 학생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여론조사 기관과 각 당의 내부 조사, 판세 분석 등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그럴 경우 과연 누가 주축이 돼서 이재명 후보를 상대해야 맞상대를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인가, 대구·경북 시도민이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이날 페이스북 글과 유세현장 발언 등을 통해 "세밀한 조사와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미 분명히 졌다"며 "단일화 여부와 관계없이 김 후보는 어떤 방식으로도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 저무는 보름달이 아니라, 차오르는 초승달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이 후보의 발언은 '의미 있는 득표율'을 확보하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읽힌다. 이 후보가 득표율 10%를 넘기면 선거비용 절반을 보전받을 수 있고 대선 후 보수 정치의 주도권 개편 과정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 반면 득표율이 미미하면 정치적 입지가 좁아질 공산이 크다. 이 후보로서는 당선 가능성과 별개로 득표율에 사활이 걸린 셈이다.

 

이 후보는 "김 후보를 지지한다 선언한 뒤 물러난 두 후보를 보시라"며 "하나는 윤석열 탄핵에 끝까지 반대한 자유통일당 후보, 다른 하나는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져 허우적대는 후보"라고 꼬집었다. 무소속 황교안, 자유통일당 구주와 전 후보를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황 전 후보는 전날, 구 전 후보는 지난달 19일 각각 사퇴했다. 

 

이 후보는 "이 난감한 연합체에 던지는 표는 민주주의를 두 번 죽이는 사표"라며 "이준석에게 던지는 한표는 범보수세력이 젊음을 바탕으로 새로 시작해보라는 투자의 시드머니 한 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미래, 보수의 생존, 젊은 세대의 희망을 위해 여러분의 결단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경기 시흥 한국공학대학교 학생식당에서 대학생들과 만난 "이재명 후보는 독재자가 될 운명"이라고 단언했다. 민주당이 대선 이후를 겨냥해 이재명 후보 방탄용으로 평가받는 공직선거법 개정을 추진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온 데 따른 반응이다.

 

이준석 후보는 "법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마음대로 바꿔서 정치하겠다는 사람이라면 그 자체로 민주주의의 적"이라며 "본인의 재판을 중지시키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자는 독재자가 아닌 무엇으로 불러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헌법 위에 군림하겠다는 선언과 다르지 않다"며 "단지 나쁜 입법이 아니라 위헌적이고 반법치적인 쿠데타"라고 몰아세웠다.

 

이 후보의 마지막 날 유세는 '젊음'을 차별화하고 '대안 보수'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오전 한국공학대 학생식당에서 젊은층과의 소통으로 시작해 오후 영남대학교 유세, 저녁 대구 수성못에서의 피날레 유세로 이어진 일정이다. 보수의 심장부인 TK(대구·경북) 표심을 공략하면서 젊은층의 지지를 최대한 끌어모으려는 의도로 읽힌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까지도 "본 투표가 시작되기도 전에 어떻게 '이미 졌다'고 단정할 수 있나"며 단일화를 거듭 촉구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끝까지 단독 완주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그는 "이준석이 열심히 해서 피투성이 될 때 혼자 고고한 척 한 사람이 누구겠나"라며 "그런 자세로 선거 무임승차하려는 웰빙 행태를 비판한다"고 받아쳤다.

 

이 후보는 "어제부로 윤석열, 전광훈, 황교안, 계엄과 태극기부대, 부정선거가 총출동해 지원하는 후보가 김문수 후보라는 게 명확해졌다"며 "계엄에서도 태극기부대에서도 부정선거에서도 자유로운 저만이 유일한 범보수 진영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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