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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이트 접속 지연…계속되는 '청약 열풍'

설석용 기자
기사승인 : 2025-06-17 16:59:21
과천 무순위 청약 1가구, 마감 이틀 연장
최근 경기 지역 청약 경쟁률 높은 수준
서울에선 올들어 평균 경쟁률 73대1
"새 정부 공공 임대 확대, 일반 분양 줄어들 것"

아파트 청약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신규 공급 물량은 부족하고 시세는 계속 오르면서 청약시장에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이다. 새 정부가 공공 임대 확대를 예고한 만큼 일반 분양은 더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7일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경기도 과천시 과천 S-7블록 그랑레브데시앙 전용 55㎡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 접수 일정은 오는 18일까지로 이틀 연장됐다. 

 

당초 전날 오후 5시까지가 접수 마감이었지만 신청자가 몰리며 접수 사이트 접속이 지연되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연장한 것이다.

 

▲ 도봉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이상훈 선임기자]

 

기존 당첨자의 중도금 미납으로 계약이 취소돼 나온 물량이다. 분양가는 2020년 공고 때와 같은 5억4000만 원 수준이다. 인근 시세 대비 10억 원 정도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지며 '로또'처럼 여겨진 것이다. 

 

지난해 7월에도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84㎡ 1가구 모집에 300만 명가량이 몰려 청약 일정이 하루 연장된 바 있다. 마찬가지로 10억 원가량 시세 차익이 가능하다는 전망 때문이었다. 

이처럼 특별한 사례가 아니더라도 최근 
경기 지역 청약 단지들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0, 11일 진행된 오산 세교 아테라 1·2순위 청약 결과는 평균 경쟁률 2.6대 1이었고 특히 전용 59㎡A 타입은 최고 28대 1을 보였다. 

 

같은 날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A48블록에 선보이는 '금성백조 예미지' 1순위 청약도 최고 경쟁률 11.5대 1을 기록했다. 평균 경쟁률은 4대1이었다. 평택은 미분양이 상대적으로 많이 쌓인 곳이라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서울의 열기는 훨씬 더 뜨겁다.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7개 단지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73.6대 1에 이른다. 이달 초 문을 연 중랑구 중화동 '리버센 SK뷰 롯데캐슬'의 경우 14가구 모집에 6020명이 신청해 430대 1의 경쟁이 펼쳐졌다.

 

앞서 지난 2월 선보인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월페를라'는 15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청자 수는 4만635명으로 가장 많았다. 최근 진행한 강동구 상일동 '고덕 강일 대성베르힐'은 311가구에 3만287명에 몰려 97.4대 1을 기록했다.
 

일부 지방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분양한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가 평균 10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열기의 핵심 배경은 신규 주택 공급량의 감소다. 부동산R114 조사를 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6만4425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36만3851가구)보다 27.3%(9만9426가구) 감소한 것으로 2013년 이후 가장 적다. 

 

더욱이 내년은 15만8000가구에 그치고, 2027년에는 17만9000가구가 예정돼 있다. 새 정부가 공공 임대 물량 확대 기조가 강한 만큼 일반 분양 물량은 계속 줄어들어 청약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는 높아지고 있다. 전날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격은 575만1000원으로 조사됐다. 1년 전(557만4000원)보다 3.18% 오른 것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이번 정부는 공공의 공급을 늘린다고 했으니까 개인이 소유할 수 있는 일반 분양이 중장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며 "입지가 좋은 곳 위주로 경쟁률이 세지는 현상은 앞으로 적어도 2년 이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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