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부동산 공약 잠잠…'천도론'만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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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공약 잠잠…'천도론'만 뜨겁다

설석용 기자
기사승인 : 2025-05-26 16:53:06
李·金, '세종 행정수도 이전' 한목소리
세종시 아파트값 상승률 5주째 전국 1위
공급 확대·GTX 등 공약은 '미지근'

이번 대선의 특징 중 하나는 부동산 공약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시장에서 가장 뜨겁게 반응하는 것은 '세종 천도론'이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전주 대비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3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달 21일 0.23% 상승률을 기록한 뒤 5주째 가장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 세종시 한 아파트 단지 [KPI뉴스 충청본부]

 

2021년 말 고점을 보인 이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던 세종시 아파트값이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세종시 소담동 호려울10단지 중흥S-클래스리버뷰2차 전용 109㎡는 지난달 26일 12억 원에 팔렸다. 2021년 9월 매매가 16억3000만 원을 찍었다가 7억 원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다시 크게 회복된 것이다. 
 

매매 거래 건수도 지난 1월 305건에서 지난달 1392건으로 대폭 늘어났다. 불과 한달동안 지난해 전체 매매 거래량(4476건)의 31% 수준에 이른 것이다. 

 

'세종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주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수요가 지속되는 서울 강남권 등을 제외하면 대선의 바람은 세종에 집중적으로 불고 있는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모두 세종 행정수도 이전을 공약하고 있다. 특히 이 후보는 "차기 임기 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공급 확대와 균형발전 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크지 않아 보인다. 
이 후보는 수도권 '1극' 체제에서 벗어나 5대 초광역권(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과 3대 특별자치도(제주·강원·전북)를 중심으로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또 1기 노후 신도시 정비와 청년, 신혼부부 등을 위한 4기 스마트 신도시 개발, GTX A, B, C노선의 조기 완공과 D·E·F의 단계적 추진을 약속했다. 
 

김 후보도 수도권 GTX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권역별 메가시티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대전·세종·충청 GTX, 광주·전남 GTX, 대구·경북 GTX, 부산·울산·경남 GTX 등이다. 

 

각 지자체의 노동, 기업, 교육, 세제 등 각종 규제 완화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기업 유치를 도와 초광역권 메가시티를 건설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청년과 신혼부부, 육아 가구를 대상으로 연간 20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약속도 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다. 예를 들어 수도권 GTX 노선만 보더라도 착공이 예정 시점보다 수년이 지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은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급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공약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이 어렵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체적으로 부동산을 선거 공약으로 이슈화하려는 의도가 보이지 않는다"며 "선거일까지 남은 기간도 짧으므로 지금 시점에서 더욱 상세한 계획을 내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GTX 추가 노선은 수도권 집중화를 더 심화시킬 수 있다"면서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수도권과 지방 모두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인프라와 산업을 집중하는 논의를 충분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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