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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카드'에 힘주는 카드사들

하유진 기자
기사승인 : 2025-06-05 16:43:25
개인사업자 고객, 재료비·유류비·통신비 등 고정 지출 커
"매출 확대 유리"…개인사업자 전용 카드 잇달아 출시

카드사들이 최근 소위 '사장님 카드'를 잇달아 출시하며 개인사업자 고객 잡기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개인사업자들은 일반 소비자보다 고정 지출이 커 매출 확대에 유리한 부분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 서울 시내의 한 점포에서 점주가 신용카드로 음식을 결제하고 있다. [뉴시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이날 'KB 마이비즈 사장님든든 기업카드'를 선보였다. 신용·체크카드 형태로 발급되며 가맹점의 카드 매출액이나 이용 실적에 따라 캐시백 또는 포인트를 제공한다. 주유·사무용품·렌탈 등 주요 항목에 대한 적립 기능도 포함했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캐시노트 비즈니스 현대카드'를 내놨다. 매출과 지출 데이터를 분석해 세무 리포트를 제공하는 기능을 포함했다. 가맹점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혜택 설계로, 소상공인 수요를 겨냥했다.

 

하나카드는 지난 3월 '하나 더 소호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통신비·유류비·택배비 등 사업 관련 주요 항목에 혜택을 집중했다. 실질적인 비용 절감을 목표로 설계했다.

 

카드사들이 개인사업자 고객 잡기에 힘을 주는 건 매출 확대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개인사업자들은 재료비, 유류비, 통신비 등 고정 경영비 지출이 크다. 덕분에 카드사들은 연회비, 가맹점 수수료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개인사업자는 지출 규모가 일정하고 소비 패턴이 예측 가능하다"며 "카드사들이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 경영이 무척 어렵다"며 "고난을 타파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사장님 카드에 힘을 쏟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 또 가맹점 수수료율이 인하되면서 카드사 수익성이 악화됐다. 카드사들은 그간 대출 부문에서 거둔 수익으로 거듭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타격을 메꿔왔으나 올해는 대출도 어렵다. 경기침체로 대출 연체율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의 올해 1분기 평균 연체율은 1.93%를 기록했다. 전년 말(1.80%)보다 0.13%포인트 상승했으며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연체율 상승은 대손비용 확대를 초래했다. 1분기 8개 카드사의 대손비용은 1조3119억 원으로 전년 동기(8054억 원) 대비 62.9% 급증했다. 대손비용 증가는 카드사의 수익성에 마이너스다.

 

개인사업자들도 전용 카드에 호감을 표한다. 40대 자영업자 A 씨는 "매출은 일정하지 않아도 고정 지출은 꾸준하다"며 "카드 혜택으로 부담을 덜 수 있으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주유나 사무용품 같은 부분에서 실질적인 절감이 가능해서 환영"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스튜디오를 운영 중인 30대 개인사업자 B 씨는 "사업장마다 지출 구조가 다르니 혜택도 좀 더 유연하게 고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지금은 정해진 혜택만 주어지니 B 씨 경우는 별로 혜택을 누릴 수 없다는 얘기다. 

 

KPI뉴스 /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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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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