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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에 웃고 폭우·폭염에 우는 민생경제

유태영 기자
기사승인 : 2025-07-28 16:33:42
소비쿠폰 시행 1주일…자영업자 활기
당근·수박 등 가격 천정부지 치솟아
'아침에주스 제주당근' 생산 중단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내수 경기에 오랜만에 활기가 돌고 있다. 하지만 폭우에 이어 폭염이 이어지는 탓에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 

한 카페 점주 A 씨는 28일 "소비쿠폰이 지급되고 난 뒤 디저트나 베이커리 주문이 크게 늘었다"며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일할 맛이 난다"고 말했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B 씨는 이날 "쿠폰을 받은 고객들이 염색과 펌을 하러 많이 방문하고 있다"며 "여름휴가는 잠시 미루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은 열심히 일해 벌어야 할 때"라고 의욕을 보였다. 

 

▲ 대구 중구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마친 시민이 지난 22일 소비쿠폰이 입금된 선불카드로 결제하고 있다.[뉴시스]

 

폐업이 늘며 얼어붙고 있는 자영업계에 온기가 돌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소비쿠폰 사용 가능한 점포들을 소개하며 고객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맘스터치는 전국 1460개 매장 가운데 극소수 직영점을 제외한 1446개 매장이 가맹점으로 운영되고 있어 쿠폰 사용 가능 매장임을 홍보하고 있다.

다이닝브랜드그룹의 bhc는 지난 22일부터 전날까지 매출이 평소 대비 1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기록적인 폭우와 무더위로 농축수산물 공급 중단과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우유 원유 생산량은 최근 폭염으로 10%가량 감소했다. 업계에 따르면 기온이 섭씨 27도 이상이면 젖소의 사료 섭취량 감소로 우유 원유 생산량이 줄어든다. 

대형마트와 제빵업체에 납품하는 우유·생크림 납품 물량도 줄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현재 생크림 제품 발주물량의 70~80%만 출고되는 상황"이라며 "9월까진 제한 출하가 지속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 서울 한 대형마트에 수박이 진열돼 있다. [뉴시스]

 

서울우유는 최근 '아침에주스 제주당근' 생산을 멈췄다. 폭우, 폭염으로 제주 당근 작황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서울우유는 또 '블랙라벨 ABC주스'의 당근농축액을 국산이 아닌 미국산으로 변경했다. 국내산 당근 농축액 가격은 3배가량 폭등해서다. 


수박 가격도 연일 치솟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수박 한 통 소매 가격은 3만884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8%가량 뛰었다. 평년과 비교하면 오름폭이 27%에 이른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수박의 경우 대형마트도 제대로 수급을 못하고 있으며 소비자도 비싸게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매년 기후변화에 대응해 미리 재배물량과 수입량을 예측하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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