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패션업계 플래그십 스토어, 브랜드 철학 녹인 플랫폼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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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플래그십 스토어, 브랜드 철학 녹인 플랫폼 진화

남경식
기사승인 : 2019-04-29 16:38:00
브랜드의 지향점·가치 담은 오프라인 콘텐츠로 소비자 경험 디자인
블랙야크, LF, 코오롱FnC, 연이어 복합문화공간 오픈

최근 패션업계에서 브랜드 철학을 녹인 새로운 '공간'이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아니라 소비자와 취향을 공유하며 교감할 수 있는 오프라인 플랫폼이 등장한 것.


패션업계 관계자는 "브랜드에 대한 애티튜드를 소비로 표출하는 밀레니얼 세대들과의 소통이 점점 중요해지는 만큼 브랜드의 지향점, 가치, 제품 철학을 담은 콘텐츠로 소비자들의 경험을 디자인하고 질을 높이는 것이 플래그십 스토어 변화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야크는 최근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 센터를 열었다. 지상 5층, 지하 3층 규모의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 센터는 블랙야크 브랜드 철학을 곳곳에 심으며 전문 산악인뿐만 아니라 북한산을 찾는 등산객 등 일반인들도 방문할 수 있는 아웃도어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 블랙야크는 최근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 센터를 열었다. [블랙야크 제공]


기존 전문가 위주의 지하 빙벽장은 성인과 어린이들을 위한 등반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했고 지상 1~2층은 매장 겸 카페, 3~5층은 다용도 세미나실과 교육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이곳에서는 암벽등반, 등산교육, 응급구조, 심폐소생 등 다양한 생활 체육 관련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블랙야크는 올해 제품과 사람,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누구나 쉽게 브래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매치 메이커스(Match Makers)' 전략을 내세운 바 있다.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토털 라이프 스타일을 선보이고 이를 하나의 문화로 만들기 위한 브랜드 나우가 압구정 도산공원 근처에 문을 연 나우하우스(nau haus). 제품 판매는 물론이며 전시, 도서, 공연 등이 함께 어우러진 독립 문화 공간으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블랙야크가 전개하는 친환경 패션 브랜드 '나우'는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2018 UN 총회주간 큐레이션 매거진 '뷰티 인사이드' 출간을 기념한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뷰티 인사이드'는 UN과 국제사회가 제시하는 지속가능한 발전목표(SDGs)를 아모레퍼시픽 시선으로 담아낸 UN 총회주간 큐레이션 매거진이다.


제품 구매가 가능한 나우 편집숍과 카페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지속 가능성'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 단계부터 주변 환경에 최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업사이클링 디자인과 재생 재료로 만든 가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건강한 소비, 착한 소비를 위한 '서스테이너블 마켓'(지속가능 마켓)도 열릴 예정이다. 할머니들의 사회적 소외문제를 해결을 위한 브랜드 '마르코로호'와 지속가능한 홈패션을 선보이는 '수수무', 공정무역 브랜드 '스테마리아'와 '길티프리플라스틱', '오프더플라스틱'이 셀러로 참여할 예정이다.


▲ 블랙야크가 전개하는 친환경 패션 브랜드 '나우'는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2018 UN 총회주간 큐레이션 매거진 '뷰티 인사이드' 출간을 기념한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블랙야크 제공]


LF의 대표 브랜드 '헤지스'는 브랜드의 콘셉트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 H'를 명동에 오픈했다. 이곳에는 책과 예술 등 브랜드 콘셉트를 다양한 문화로 즐길 수 있는 공간, 카페와 정원 등이 마련됐다. 출판사 문학동네가 운영하는 북카페 '카페꼼마'와의 협업으로 북콘서트도 열리고 있다.

코오롱FnC의 남성복 브랜드 '커스텀멜로우'는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를 '커스텀멜로우 프린츠'로 리뉴얼 오픈했다. 지속적으로 진행해온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을 더욱 확고하게 하기 위해 협업 상품 판매는 물론 해당 아티스트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하면서 아트숍 기능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홍수 시대에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는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기 어려워졌다"며 "이에 브랜드들은 소비자들과 다양한 문화적 코드를 기반으로 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며 브랜드에 대한 개입과 경험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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