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대기업 65% AI 활용 중…중소기업은 35%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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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65% AI 활용 중…중소기업은 35% 그쳐

박철응 기자
기사승인 : 2025-02-14 17:18:01
E컨슈머, 산업부 의뢰로 기업 설문조사
연구개발 분야 활용 가장 많아
생산성 향상, 의사결정 속도 개선 등 효과

국내 대기업 10곳 중 6, 7곳이 이미 AI 기술을 활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등 효과를 거두고 있다. 반면 중소기업의 AI 활용률은 35%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14일 사단법인 E컨슈머가 산업통상자원부 의뢰로 68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37%가 AI 기술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AI 전환 기업 현황과 요구사항 등을 파악해 관련 정책 수립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 DL이앤씨 직원이 수도권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에게 'AI 자동번역 시스템'을 안내하고 있다. [DL이앤씨]

 

기업 규모에 따라 차이가 컸다. 대기업은 AI 기술 활용이 65.1%에 달했다. 중견기업은 31.2%, 중소기업 35.6%였다. 산업부는 지난해 9월 제1차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서 기업의 AI 활용률을 31% 수준으로 보고 2030년까지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대기업만 놓고 보면 벌써 목표 수준에 근접한 셈이다. 

 

중소기업은 AI 도입에 대한 인식에서 '관심이 있어 적용을 시도한다'는 응답이 25.6%, '매우 관심이 높고 적극적'은 14.7%에 그쳤다. '관심이 있지만 잘 모른다'는 응답이 26.8%로 가장 높았다.  

 

현재 AI를 활용치 않는 기업 중 향후 도입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38.9%, 없다는 응답은 61%에 이르렀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의 AI 활용률이 48%로 제조업(31.9%)에 비해 높았다. 활용 분야는 연구개발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공정 최적화, 고객 케어, 시장 예측 등 순이었다. 

 

AI 도입 이후 긍정적 변화에 대해서는 생산성 향상, 의사결정 속도 및 정확도 개선, 시장 경쟁력 강화, 운영비용 절감, 고객 경험 개선 등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대기업만 놓고 보면 운영비용 절감 효과 응답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도입 과정에서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기술 인력 부족, 데이터 부족, 초기 투자 비용, 기술 및 인프라 부족 등 순으로 많은 응답이 나왔다. 필요한 정부 지원으로는 연구개발 지원금이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인프라 구축 지원도 15%였다. 대기업은 25%만 지원금이 필요하다고 했으나 중소기업은 56%가 원했다. 

 

E컨슈머는 AI 전환을 위한 정부 역할로 대기업에 대해서는 데이터 인프라 구축 지원과 데이터 보안 정책 강화, 중소기업에게는 연구개발 지원금 확대와 기술 교육 프로그램 제공을 제시했다. 초기 투자 비용 문제 해결을 위한 저리 융자 프로그램과 산학 협력 기반의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도입 장벽을 완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중국 딥시크 같은 이른바 '가성비' AI의 등장은 기업들의 도입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전기차 업체 BYD는 지난 10일 전략 발표회에서 딥시크 AI 소프트웨어를 차량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운전 중 음성명령 기능 등을 고도화시키는데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BYD를 비롯한 중국 자동차 업체 8곳과 금융사, 국영 통신사, 스마트폰 제조사 등 다수 기업들이 딥시크를 자사 제품에 적용키 위해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는 지난달 22일 제3차 AI산업정책위원회를 개최해 '산업 AI 확산을 위한 10대 과제'를 제시했다. 산업부장관과 한국공학한림원 원장이 공동 위원장이며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한 위원회를 통해 AI 확산의 밑그림을 내놓은 것이다. 

 

가칭 산업 AI 기금을 조성해 기업의 투자를 돕고 산업데이터를 기업 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키로 했다. AI 모델과 에이전트 활용을 위한 바우처 지급도 검토한다. AI 모델을 로봇과 모빌리티 등 물리적 제품에 탑재하는 '피지컬 AI' 확산에도 주력한다.
 

KPI뉴스 / 박철응 기자 hero@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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