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신3김, '이재명 대항마'될까…신발끈 매는 김동연·김경수·김부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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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3김, '이재명 대항마'될까…신발끈 매는 김동연·김경수·김부겸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5-01-23 16:34:13
김동연 "내란 정권 재집권 말도 안돼…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
'친문 적자' 김경수 기지개…"어려운 나라 위한 역할 찾겠다"
김부겸 "역할이 주어진다면 제가 뚜벅뚜벅 마다않고 가겠다"
임종석 "이재명 한사람만 바라보는 민주당, 국민 신뢰 얻겠나"

범진보 대선주자로 꼽히는 '신3김'이 신발끈을 조여매고 있다. 독주하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틈을 보여서다.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그간 이 대표 기세에 밀려 도전 의지를 눌러왔다. 더욱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라는 중대 변수까지 발생했다. 

 

그런데 '이재명 대세론'이 굳어질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여론은 싸늘했다. 당과 이 대표의 지지율이 동반하락했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거부감, 강경 일변도 정국 대응이 원인으로 꼽힌다. 잠룡들로선 '이재명 대항마'를 노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 김부겸 전 국무총리(왼쪽부터),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KPI뉴스 자료사진]

 

김 지사는 23일 "내란 행위에도 불구하고 다시 정권을 잡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제게 주어진 역할이 있다면 혼란한 상태에서 나라와 국민들을 위해 뭐든지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반론적인 발언이나 '뭐든지 해야한다'는 표현이 주목됐다.   

 

그는 이날 CBS라디오에서 "내란의 빠른 종식, 경제 재건, 나라 바로 세우기란 큰 기둥을 갖고 민주당이 겸허하고 담대하게 민생을 챙길 수 있는 수권 정당이란 것을 보여줄 수 있다면 당연히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하기 위해 힘을 보태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불법계엄과 내란, 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사회는 쪼개지는 상황 속에서 책임 있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주어진 소명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도리"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경제전문가, 행정가로서의 경쟁력을 부각했다. "제가 갖고 있는 나라 바로 세우기에 대한 비전, 성장 동력과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책 콘텐츠를 실천에 옮기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는 게 당연히 제가 할 일"이라는 것이다.

 

김 지사는 오는 24일까지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열리고 있는 스위스에 머문다. 그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반드시 정권교체 이뤄져야 한다"며 "어떤 기회가 주어지든, 정권교체와 민주주의 회복, 경제 재건을 위해 가장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친문 적자'로 평가되는 김 전 지사도 역할론을 내세웠다. 그는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심포지엄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비상계엄 이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어떤 역할이든 힘을 보태야 한다"며 적극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지금 나라 상황이 많이 어렵고 국민들이 많이 힘들어하지 않냐"면서다.


그는 "이러한 상황이 초래하게 된 것에는 정치인들은 누구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계엄 이후 국민의힘 모습은 국민 기대와는 많이 다른데 진정한 보수라면 보수도 달라져야 하고 우리도 반드시 달라야만 국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며 쓴소리도 했다. "민주당이 계엄과 탄핵 이후 보여준 모습에 대해 국민들이 좀 더 잘해야 한다는 채찍질로도 볼 수 있다"는 당 지지율 하락에 대한 진단도 곁들였다.


김 전 지사는 "민주당은 태생에서부터 민주적인 국민정당으로 출발했고 지금까지 그 전통과 역사를 이어온 만큼 지금의 민주당도 그 방향으로 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학 중인 김 전 지사는 지난 15일 우원식 국회의장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의장 공관에서 만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도 목소리를 높이며 대권의 뜻을 내비치고 있다. 그는 지난 20일 TBC방송 인터뷰에서 조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국민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공직자로서 제게 어떤 역할이 주어진다면 제가 뚜벅뚜벅 마다하지 않고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 날 청년들과 영화 '하얼빈'을 관람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지지율 하락에 대해 "탄핵 소추 이후 여유 있게 국정을 리드하지 못한 데 대한 실망감이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친문 핵심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공세적이다. 그는 지난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일극체제'를 직격했다. "이 대표 한 사람만 바라보며 당내 민주주의가 숨을 죽인 지금의 민주당은 과연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느냐"고 따진 것이다.

 

임 전 실장은 "이제는 민주당, 우리 스스로를 돌아볼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안에 원칙을 소홀히 하고 자신의 위치를 먼저 탐하고 태도와 언어에 부주의한 사람들이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고 행세를 하는 게 참 불편하다"고 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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