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서도 자동콘텐츠인식 시청정보 수집 소송…올해 5월 합의
LG전자가 스마트TV의 사생활 침해 의혹과 관련해 포르투갈에서 소송에 휘말렸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미국에서도 시청정보 수집을 둘러싼 소송이 제기된 바 있어 다른 국가에서도 유사한 법적 대응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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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ES 2026 관람객이 LG전자 부스에 전시된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를 살펴보고 있다. [양지욱 기자] |
29일 포르투갈 일간지 코헤이우 다 마냥(Correio da Manhã)에 따르면 현지 소비자보호단체 '시티즌스 보이스(Citizens Voice)'는 LG 스마트TV의 개인정보 수집 문제를 제기하며 LG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사건은 리스본 민사법원에서 진행 중이다.
이 단체는 지난 9월 일부 LG 스마트TV가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가정 내 대화를 녹음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된 이후 법적 대응에 나섰다. 단체는 해당 문제를 '가정 내 감시'로 규정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기술 전문 유튜브 채널 게이머스 넥서스(Gamers Nexus)는 보안 연구진과 함께 LG 스마트TV의 네트워크 통신과 내부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정보 처리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해외 기술매체 더레지스터 9월 보도에 따르면 조사팀은 음성을 문자로 변환한 기록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가정 내 네트워크에 연결된 다른 기기의 정보를 파악하는 기능도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LG 스마트TV의 개인정보 수집을 둘러싼 법적 분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텍사스주 법무장관은 지난해 12월 소비자의 시청정보를 충분한 설명과 동의 없이 수집했다는 이유로 LG전자 미국법인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올해 5월에는 LG와 시청정보 수집 안내 및 수집 거부 절차 등을 강화하는 합의를 발표했다.
그러나 텍사스 사건은 자동콘텐츠인식(ACR)을 통한 시청정보 수집에 관한 쟁점으로 가정 내 음성 수집 의혹을 제기한 이번 포르투갈 사건과는 차이가 있다.
더레지스터의 보도에 대해 LG전자는 지난 9월 12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용자의 대화를 상시 녹음한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음성의 문자 변환은 이용자가 리모컨 버튼이나 사전에 활성화한 호출어 기능으로 음성 인식을 시작했을 때 이뤄지며, 호출어가 감지되지 않은 음성은 TV 내부에서 처리하고 저장·전송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ACR도 내부 오디오 신호의 디지털 지문으로 콘텐츠를 식별하며, 화면 캡처나 음성·영상 녹음물을 수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ACR과 음성 인식, 맞춤형 광고는 이용자 동의가 필요한 선택 기능으로, TV 설정에서 동의를 철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2024년 공개한 자료에서 스마트TV 플랫폼 webOS가 전 세계 180개국 이상 LG TV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KPI뉴스 /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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