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이재명 "경제살리기 중심은 기업"…우클릭·중도확장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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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제살리기 중심은 기업"…우클릭·중도확장 박차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5-05-08 15:02:16
'사법 리스크' 덜자 경제·민생으로 외연확장 집중
경제5단체장 간담회…"정부가 끌고가는 시대 지나"
"정년연장·주4.5일제 갑자기 안해…대화하고 준비"
"안정 해치는 北 미사일도발 규탄한다…명백한 오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8일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경제 5단체장과 간담회를 했다. 

 

대한상의 최태원, 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한국경제인협회 류진, 한국무역협회 윤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최진식 회장이 참석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친기업 목소리를 내며 참석자들로부터 정책 제언을 들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가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뉴시스]

 

이 후보는 "경제, 산업 문제를 정부가 끌고 가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민생을 살리는 일이고 민생을 살리는 일의 핵심은 바로 경제를 살리는 일"이라며 "경제를 살리는 일의 중심은 바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민간 영역의 전문성과 역량을 믿고 정부 영역이 충실히 뒷받침해 주는 방식으로 가지 않으면 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기 어렵다"며 "수요자의 입장에서 행정을 설계하고 집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성장,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주면 적극 수용해 더 좋은 정책을 만들어 시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손경식 회장은 "일률적 법정 정년 연장보다 유연한 방식으로 고령자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 달라"며 "주 4.5일제는 노사 선택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고민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 후보는 정년 연장과 '주 4.5일제'를 공약한 바 있다. 그가 집권하면 공약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수 있다는 재계 우려가 크다. 이 후보는 자신의 공약과 관련해 "제가 어느 날 갑자기 긴급 재정명령으로 시행하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 (노사가) 대화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누가 일방으로 정해서도 안 되고 충분한 사회적 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재계 걱정을 덜려는 발언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경제단체장들과의 소통을 통해 기업 역할을 부각하며 우클릭 행보를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경제를 챙기는 이미지를 각인하며 중도·무당층 표심을 공략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이 후보는 연초부터 '회복과 성장' 슬로건을 내걸고 실용주의 경제 행보를 이어왔다.

 

그는 전날 자신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공판 일정이 대선 뒤로 미뤄져 큰 부담을 덜었다. '사법 리스크' 족쇄에서 풀려나자 마자 경제·민생 이슈를 선점하며 외연 확장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캐스팅 보터'인 중도층은 6·3 대선 판세의 관건이다. 

 

이 후보는 경제 관련 일정으로 이날 스케줄을 다 채웠다. 경제 5단체장과의 간담회는 첫걸음이었다.

윤호중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경제5단체장 간담회를 시작으로 그동안 갈고 닦은 경제, 민생 비전을 여과 없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오후에는 중앙선대위 직능본부(박홍근·남인순 본부장)와 각종 전국 직능단체와의 정책 협약식을 챙겼다. 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사협회, 한국사회복지연대, 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약 27개 직능단체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후보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직능본부 민생정책 협약식에서 "각 직능단체들이 더 단단하게 더 많은 회원으로 뭉쳐, 손해 보는 것 없이 합당하게 자신들의 이익을 잘 관철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각 단체 임원분일 텐데 각자의 직역(직업의 영역) 일(을) 잘 챙기는 것이 결국 대한민국 공동체를 튼실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또 경제 채널 유튜버들과 유튜브 생방송을 한다. 구독자 110만 명의 '전인구 경제 연구소', '와이스트릿'(구독자 73만 명) 채널 운영자들과 토론할 예정이다.

 

이 후보가 이날 오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을 향해 "미사일 도발을 규탄한다"고 비판한 것도 우클릭 행보로 비친다. '도발·규탄'이라는 표현은 보수 정권, 정당이 애용하는 것이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군사도발은 한반도의 안정을 해친다. 북한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도발은 명백한 오판"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지금은 군사적 긴장 관계를 해소하고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할 때"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직접 대화를 언급했다. 중단된 북미회담은 재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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