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합천군 정양늪 생태공원의 여름 풍경…한가로움·긴장감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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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정양늪 생태공원의 여름 풍경…한가로움·긴장감 교차

김도형 기자
기사승인 : 2025-07-10 15:27:06

경남 합천군 대양면에 있는 정양늪 생태공원이 짙은 녹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바캉스 피서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 홍련과 백련으로 뒤덮인 정양늪생태공원 모습 [김도형 기자]

 

여름철 정양늪은 녹색 연잎 사이사이로 백련과 홍련이 꽃을 피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연잎 위로 날아다니는 다양한 잠자리들 아래에는 멸종위기종 2급 금개구리가 눈알을 부라리며 긴박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는 반면에, 이곳 텃새 청둥오리는 어린 새끼들을 데리고 유유히 헤엄치며 연잎 사이로 숨는 모습이 한가롭다.

 

▲ 정양늪 연 봉우리에 앉아 있는 나비잠자리의 자태 [김도형 기자]
▲ 연잎 사이에 숨은 금개구리가 잠자리를 잡아먹은 날개 흔적을 남긴 채 또 잠자리를 기다리고 있다. [김도형 기자]

 

그중에서도 나비잠자리가 연꽃봉우리 위에 앉아 햇빛의 방향에 따라 화려한 색으로 변화하는 모습에, 어린이들은 눈을 떼지 못하고 잡고있던 부모의 손을 놓고 한참을 쳐다보기도 한다.

 

정양늪생태공원 내에는 생태학습관과 정양늪 생명 길, 관찰 데크 등이 조성돼 있다. 이곳 학습체험장에서는 생태 해설사의 도움으로 동·식물들을 찾아보고 관찰할 수 있다.

 

▲ 청둥오리가 어린 새끼들과 함께 연잎 사이로 먹이를 찾고 있다. [김도형 기자]

 

합천 정양늪 면적은 41만㎡에 둘레는 3.2㎞ 규모다. 다른 지역 습지에 비해 작은 규모지만 △어류 20여 종 △곤충 230여 종 △조류 50여 종 △포유류 11여 종과 식물 285여 종이 살고 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수달과 2급 큰고니, 멸종위기종(2급 삵, 모래주사, 큰기러기, 큰말똥가리, 금개구리, 남생이 등) 다양성은 어느 습지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생태학습관 뒤편에서 탐조대 2곳과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걸어 징검다리 2곳을 지나 관찰 데크길을 통해 생태학습관까지로 이어지는 정양늪 생명 길인 둘레길 코스는 2.8㎞로, 소요 시간은 약 45분이면 누구나 돌아볼 수 있다.

 

▲ 짙어진 녹색의 정양늪 둘레길 나무 그늘 아래를 걷고 있는 방문객 모습 [김도형 기자]

 

무더운 날씨에도 '정양늪 생명길'에 들어서면 다양한 새 소리와 가벼운 바람에도 한여름 속 청량함을 느낄 수 있다. 이곳은 상큼한 공기를 마시며 새벽 산책이나 운동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히고 있다.

 

합천군 관계자는 "정양늪생태공원은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자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명의 터전으로, 후손 대대로 물려줘야 할 소중한 환경 생태계 유산"이라며 "자연이 살아 숨쉬는 정양늪 생태공원에 많은 분들이 방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도형 기자 ehgud0226@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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