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홍콩 시위 취재 여기자, 경찰 고무탄 맞아 실명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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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취재 여기자, 경찰 고무탄 맞아 실명 위기

장성룡
기사승인 : 2019-10-03 13:06:46
의료진 "오른쪽 동공 파열돼 영구 실명 불가피"

홍콩에서 시위 도중 고교생이 경찰의 권총 실탄을 맞고 중태에 빠진 가운데 지난 주말 시위에선 취재 중이던 인도네시아 여기자가 경찰이 쏜 고무탄에 눈을 맞아 영구 실명 위기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 '수아라 홍콩 뉴스'의 인다 기자가 고무탄을 맞은 오른쪽 눈에 응급 처치를 받고 있다. [아시아원(AsiaOne) 캡처]


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수아라 홍콩 뉴스'의 인도네시아인 베비 메가 인다 기자가 완차이 지역에서 시위를 취재하던 중 경찰이 쏜 고무탄에 오른쪽 눈을 맞았다.

인다 기자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의료진은 오른쪽 동공이 파열돼 영구 실명될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인다 기자는 사고 당시 "헬멧을 착용하고 프레스 조끼를 입은 채 다른 기자들과 육교 위에 서 있었는데, 한 기자가 '쏘지 말아요. 우린 기자에요'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며 "하지만 경찰은 발사했고, 날아온 물체에 맞아 쓰러졌다. 그후로는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인다 기자는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의 삶과 홍콩의 사회 이슈들을 다루는 수아라 홍콩 뉴스 소속으로 2012년부터 홍콩에 거주해왔다고 한다.

홍콩기자협회는 "기자들은 경찰이 발사한 고무탄과 최루 스프레이를 맞는 등 시위 취재 과정에서 잇따라 경찰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홍콩 경찰은 "당시 육교 위에는 기자들과 시위대가 섞여 있었고, 시위대는 화염병 2개를 육교 아래로 던져 경찰의 생명을 위협하던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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