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소셜말싸미] '국뽕'이 차오른다, 가즈아…봇물 터진 '애국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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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말싸미] '국뽕'이 차오른다, 가즈아…봇물 터진 '애국 마케팅'

김혜란
기사승인 : 2019-08-15 12:11:54


일본의 대(對)한국 경제 보복에 한국 내 'NO JAPAN' 운동이 갈수록 뜨거워지는 가운데 국내 브랜드가 애국심이 깃든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모나미가 광복절을 맞아 한정 판매한 '무궁화 153' 볼펜은 출시와 동시에 완판 됐다. 이 볼펜은 '메탈소재+파스텔톤'의 조합으로 '문덕(문구덕후)'의 애국심을 영혼까지 끌어올렸다. 애국 마케팅의 역사는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콜라 독립'을 모토로 한 '815콜라'는 외국 브랜드에 맞서기 위해 출시됐다. 한일 경제전쟁과 광복절로 불붙은 애국심. 815콜라를 이을 '국뽕 전사'의 각양각색 마케팅 전략을 살펴본다.


▲ 일본 여행을 포기하면 통닭이 생긴다? [또봉이통닭 제공]


#일본행 #대신 #치킨먹방 

 

'일본 여행을 포기하고 3년간 치킨을 공짜로 드시겠습니까?' 최근 '또봉이통닭'은 일본행 항공권이나 일본 숙소를 취소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등에게는 3년간 무료 상품권을 주는 마케팅을 선보였다. 전남 석곡농협도 일본 여행 상품을 취소한 사람에게 쌀 10kg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이 같은 마케팅 트렌드에 "기업이 개인의 소비까지 관여하냐" "불매운동은 양국 경제 모두에 큰 타격이다" 등의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소비자도 있는 반면 "국산 대체 상품을 소개할 수 있지 않으냐"라는 의견도 있어 최근 봇물처럼 번지는 애국 마케팅이 이유를 불문하고 이슈의 중심에 섰다.

▲ 신한금융그룹이 한 달간 영업한 '독닙료리집' [신한금융그룹 제공]


#이것이 #바로 #독립의맛 

 

최근 신협중앙회는 "고금리 대출 늪에서 해방해 드린다"는 카피가 담긴 '815해방대출'이란 상품을 출시했다. 1000만 원 한도 내에서 연 8.15% 이내의 금리로 전환해준다며 광복의 의미를 재해석한 것. '맛집'을 넘보는 은행도 생겼다. 신한금융그룹은 독립투사를 기억하자는 취지로 한 달간 '독닙료리집'이란 팝업 음식점을 운영했다. 사측은 "자사 카드로 결제하면 이용금액 일부는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기부된다"고 홍보했다. 이곳에 가본 A 씨는 "안중근 열사가 하얼빈에서 즐겼다는 꿔바로우를 맛보며 항일의지를 다졌다"고 전했다.


▲ 유튜브로 퍼진 애국 마케팅 [유튜브 '소련여자' 캡처]

#국뽕에 #취한 #소련여자

"그래, 나 국뽕이야. 지옥에서 보자 호날두." 유튜버 '소련여자'(본명 크리스티나)는 지난 8월 5일 게재된 '외국인이 호날두 한국 노쇼를 해외 언론에 알린 이유'라는 영상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른바 '호날두 노쇼' 사태를 풍자했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시류에 편승해 방송 콘셉트를 잡은 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쿨하게 인정한다. 인기를 위해 '국뽕 마케팅'을 이용한다는 걸 숨기지 않겠다는 것. "아직은 한국어가 실력이 부족해 미안하다"고 말하는 소련여자. 하지만 우리 사회를 읽는 감각이나 열정만큼은 한국인에 뒤지지 않아 보인다.


#국뽕
애국심을 필로폰(히로뽕)에 비유한 신조어. 이 단어에는 배타적 애국주의를 꼬집거나 자국에 대한 자부심을 해학으로 풀어내려는 의도가 담겨있다.


#NO JAPAN(노재팬)
일본 정부의 '한국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목록) 배제', '한국 수출 제재' 등의 정책으로 촉발된 한국 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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