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RE100 확산 따른 반도체 기업 애로 사항 청취
"2030년 재생에너지 10GW 보급 목표 기반시설·행정지원 강화"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세계적인 반도체·빅테크 기업에게 '경기도를 첨단기술과 친환경에너지가 함께 성장하는 세계 반도체 산업의 기준으로 만들겠다'며 협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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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성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반도체기업 재생에너지 정책간담회'에서 추미애 경기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
추미애 지사는 27일 성남의 한 호텔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애플, 아마존웹서비스(AWS), 에이에스엠엘(ASML),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등 글로벌 기업들과 글로벌반도체협회(SEMI) 관계자들을 초청해 '글로벌 반도체기업 재생에너지 정책간담회'를 갖고 친환경 K-반도체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추 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경기도가 하려는 것은 단순히 반도체 공장을 몇 군데 더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부터 첨단 패키지, 연구인력과 산업 기반시설까지 반도체 전주기가 가장 빠르고 안정적으로 연결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완결형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 지사는 이어 "여러분이 가진 세계 최고의 기술과 투자가 가장 빠르게 현실의 성과로 이어지는 메카를 경기도가 만들어가고자 한다"며 "반도체 경쟁은 나노미터에서 시작하지만 산업의 승부는 기가와트급 친환경 전력 인프라(기반시설)를 제대로 공급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뛰어난 기술과 대규모 투자가 있더라도 전력이 제때 공급되지 않으면 공장은 움직일 수 없고, 기업들이 현장에서 이야기하는 애로사항 역시 전력 확보와 RE100 달성, 인허가 문제다. 글로벌 공급망에 제대로 참여하기 위해서도 RE100 달성과 탄소중립은 이제 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과제"라고 덧붙였다.
추 지사는 "경기도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GW 보급을 목표로 전력 기반시설과 행정 지원을 강화하고,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과 ESS(에너지저장장치) 허브 조성 등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기업의 재생에너지 수요를 파악해 발전사업자와 연계하고 전력구매계약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에 오면 가장 빨리 사업할 수 있다'는 신뢰를 만들기 위해 도지사 직속 초격차반도체전략위원회를 가동하고 있다"며 "경기도를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에 그치지 않고 첨단기술과 친환경에너지가 함께 성장하는 세계 친환경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기준으로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재생에너지로 K-반도체의 초격차를 연다'를 주제로 열렸다.
글로벌 공급망의 탄소중립 요구와 RE100 확산으로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확보가 반도체기업의 수출과 투자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주요 조건으로 떠오르면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서는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 방안을 비롯해 재생에너지 조달비용 부담 완화, 영농형 태양광 확대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지난해 11월 구축된 '경기도-반도체 기업 재생에너지 파트너십'의 실행력 있는 운영 방안도 모색했다.
협의체 구축 당시 경기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글로벌반도체협회와 기업의 재생에너지 도입 여건 개선과 관련한 행정지원, 재생에너지 활용을 통한 탄소중립 달성에 각각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참석 기업들은 반도체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전력수요에 대응할 안정적인 전력망뿐 아니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재생에너지를 적기에 확보할 수 있는 제도와 기반시설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기업별 재생에너지 수요와 건의 사항을 구체화해 관계기관과 후속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산업단지 태양광 설치 확대 등 재생에너지 공급을 늘리고 기업의 RE100 이행을 어렵게 하는 제도도 발굴해 정부에 개선을 건의할 방침이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 7월 1일 취임 1호 결재로 '반도체 초격차를 위한 K-반도체 혁신 대책안'에 대해 서명한 바 있다.
정부와 중앙행정기관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고, 국회와 광역·기초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함께 참여하는 'K-반도체 클러스터 완성 협의체'도 구성하기 위해서다.
대책안은 '완성형 반도체 생태계' 조기 완성, 팹(Fab) 건설 기간 획기적 단축으로 생산 능력 5년 내 2배 확대, 팹리스 임기 중 200개 육성, 정주 여건 마련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후 지난 11일 시행된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에 경기도 건의가 다수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5월 산업통상부가 관계부처와 시·도에 의견을 조회한 시행령 제정안에 들어가 있던 '수도권 외의 지역일 것'이라는 반도체클러스터 조성계획 신청요건 삭제가 확정됐다.
일부 반영안으로는 반도체클러스터 지정과 반도체클러스터 입주기업과 기관 등 지원 요건 가운데 '비수도권을 우대하여야 한다'는 조항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로 완화됐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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