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건물 투기 논란' 김의겸 사퇴…"아내가 상의 없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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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투기 논란' 김의겸 사퇴…"아내가 상의 없이 결정"

김광호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19-03-29 13:22:06
'재개발 투기 의혹' 논란 하루만에 사퇴 의사 전해
김의겸 "전혀 몰랐다…아내가 상의없이 내린 결정"
"알았을 때는 되돌릴 수 없는 지경…깊이 사과"

재개발 지역의 25억원짜리 건물을 10억원 은행빚을 안고 구입해 투기 의혹에 휩싸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9일 전격 사퇴했다.
 

▲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뉴시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막상 떠나려고 하니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얼굴이 맨 먼저 떠오른다"며 사퇴 의사를 전했다.  


김 대변인은 먼저 "어제 여러분들 앞에서 해명을 하면서도 착잡했다. 여러분의 눈동자에 비치는 의아함과 석연찮음을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아니 다 좋은데, 기자생활을 30년 가까이 한 사람이 이런 일이 벌어질지도 몰랐던 거야?' 그런 의문일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특히 "너무 구차한 변명이어서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떠나는 마당이니 털어놓고 가겠다"면서 "몰랐다. 아내가 저와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었다. 제가 알았을 때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지경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또한 다 제 탓이다. 내 집 마련에 대한 남편의 무능과 게으름, 그리고 집 살 절호의 기회에 매번 반복되는 '결정 장애'에 아내가 질려 있었던 것"이라며 "궁금한 점이 조금은 풀렸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대변인은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그간의 소회도 전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저 같이 '까칠한 대변인'도 세상에 없을 것"이라며 "기자들의 질문에 얼굴을 붉히고 쏘아붙이기 일쑤였으니, 불친절을 넘어서 강퍅하기 그지없는 대변인이었다"고 되돌아봤다.

그는 다만 "춘추관에 나와 있는 여러분이 싫어서는 결코 아니다. 여러분 뒤에 있는 보도 책임자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보수 언론들이 만들어내는 논리에는 정면으로 반박하고 싶었다. 그렇지 않은 언론사라도 잘못된 주장에 휩쓸리지 말라고 외치고 싶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하려고 했던 건 언론과의 건강한 긴장관계였다. 하지만 번번이 감정적으로 흐르고 날선 말들이 튀어나왔다"면서 "다 제 미숙함 때문이다.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김 대변인은 지난 28일 공개된 공직자 재산 변동내역을 통해 지난해 8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 재개발 지역에서 25억원 상당의 건물을 10억원의 빚을 지고 구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로 인해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을 펴온 문재인 정부의 대변인이 정작 시세 차익을 기대한 투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 대변인은 "퇴직 이후 관사를 나가면 살 집"이라고 해명했지만, 여론이 악화되고 여권에서도 우려를 전달하자 결국 사퇴를 결정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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