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美텍사스 월마트서 총기참사로 20명 사망…"증오범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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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텍사스 월마트서 총기참사로 20명 사망…"증오범죄 가능성"

남궁소정
기사승인 : 2019-08-04 10:52:48
용의자 21세 백인 남성…경찰 "인종 차별주의 성명서 관련 조사 중"
'히스패닉의 텍사스 침공 대응'이라고 주장…경찰에 저항 없이 투항

미국 텍사스주의 엘패소의 대형 쇼핑몰에서 주말인 3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0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 시의 쇼핑몰에서 3일(현지시간) 총격사건으로 2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그 중 한 명이 병원에서 숨졌다고 경찰이 밝혔다. [뉴시스]

부상자 가운데는 위독한 사람들도 있어 사망자 숫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미 확인된 사망자 숫자만으로도 이번 사건은 미국 내 역대 총격 사건 중 10대 사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총격은 이날 오전 10시께 엘패소 동부의 쇼핑단지 내 월마트에서 발생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엘패소는 멕시코와 접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경도시다.

경찰은 현장에서 체포한 용의자가 21세 백인 남성 패트릭 크루시어스라고 밝혔다.

그는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자 별다른 저항 없이 스스로 무장해제한 뒤 체포됐다.

사건 초기 총격범이 여러 명이라는 보도도 나왔으나 경찰은 용의자가 1명이며 체포되지 않은 용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인근 병원들로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총격 피해자는 4개월 된 아기부터 80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에 걸쳐 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엘패소 경찰서장 그레그 앨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크루시어스가 온라인상에 올린 인종 차별주의적 내용의 성명서와 관련해 이번 총격 사건이 '증오 범죄'와 연관돼 있는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해당 성명서엔 "히스패닉이 내가 사랑하는 텍사스의 지방과 주 정부를 장악할 것"이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크루시어스는 텍사스 앨런 출신으로, 범죄 현장인 앨페소에서 차로 10시간(약 1000㎞) 떨어진 곳이다.


현지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크루시어스를 '액티브 슈터'(active shooter)로 규정했다. 이는 제한된 공간이나 인구 밀집 지역에서 사람을 죽이기 위해 총기를 사용하는 개별 범행자를 일컬을 때 사용하는 말이다.

앨런 경찰서장은 크루시어스에 대해 사형에 처할 수 있는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텍사스주가 중심이 돼 기소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엘패소에서 끔찍한 총격이 있었다. 많은 이들이 죽었다는 보도가 있는데 매우 안됐다"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성명을 통해 "비극적인 사건으로 충격적"이라며 "우리는 희생자와 지역사회 등을 위해 기도하면서 경찰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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