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앱 실행 안 해도 재부팅 무한 반복…안드로이드 결함 '고스트맵'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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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실행 안 해도 재부팅 무한 반복…안드로이드 결함 '고스트맵' 발견

양지욱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6-11-07 09:02:29
실행·권한 허용 없이도 무한 재시작…초기화 과정서 데이터 손실 우려
구글, 보안 패치 대상서 제외…향후 버전 반영 검토

특수하게 조작된 앱을 설치하는 것만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재시작을 반복하며 사용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앱을 실행하거나 접근 권한을 허용하지 않아도 문제가 발생하며, 복구 과정에서 사진과 문서 등 기기에 저장된 자료가 지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 앱 설치만으로 스마트폰이 무한 재시작에 빠질 수 있는 '고스트맵' 결함을 설명한 비트디펜더의 연구 보고서 [사진=비트디펜더 홈페이지 캡처]

 


7일 보안업체 비트디펜더가 지난 5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이 같은 현상을 일으키는 결함을 발견하고 이를 '고스트맵(GhostMap)'으로 명명했다.

문제는 안드로이드가 앱 설치 파일인 'APK' 내부 정보를 읽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조작된 파일의 압축 방식과 크기 정보를 잘못 해석하면서 시스템 작동에 필요한 핵심 기능이 중단되는 것이다.

운영체제는 중단된 기능을 다시 시작하지만 같은 파일을 읽다가 또다시 오류를 일으킨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스마트폰이 부팅 화면을 벗어나지 못해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연구진은 시험용 앱을 제작해 이러한 현상을 재현했다. 해당 앱에는 실행 코드가 없으며, 사용자에게 별도의 권한도 요청하지 않는다. 앱을 열지 않아도 운영체제가 내부 파일을 읽는 것만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트디펜더는 '안드로이드 10' 이상 버전에서 결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험 대상에는 올해 8월 보안 패치가 적용된 안드로이드 17 기반 구글 픽셀 10도 포함됐다.

안드로이드 공통 기반에서 발견된 결함인 만큼 특정 제조사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삼성전자와 샤오미, 오포 등 다른 제조사의 스마트폰에서는 직접 시험하지 않았다.

문제가 발생하면 스마트폰을 껐다 켜거나 안전 모드로 시작해도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 연구진은 복구를 위해 기기를 출고 당시 상태로 되돌리는 공장 초기화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별도로 백업하지 않은 기기 내부 자료는 삭제된다.

비트디펜더는 지난 8월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개발·공급하는 구글에 해당 문제를 알렸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구글은 이 결함을 보안 패치로 수정할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하지만 향후 안드로이드 버전에서 수정할 가능성을 검토하도록 관련 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수정 여부와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연구 결과 공개 당시에는 수정 패치가 제공되지 않았다.

비트디펜더는 이 결함을 악용해 실제 사용자의 스마트폰을 무한 재시작 상태에 빠뜨린 공격 사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KPI뉴스 /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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