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태풍 물폭탄' 경남, 급류 휩쓸리고 토사에 도로 차단…인명피해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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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물폭탄' 경남, 급류 휩쓸리고 토사에 도로 차단…인명피해는 없어

박유제
기사승인 : 2023-08-10 12:05:18
오전 11시 기준 주민 3039명 대피…1553가구 정전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내린 경남지역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가 통제되고 물살에 휩쓸린 주민이 구조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 10일 오전 창원 대암고삼거리에서 6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급류에 휩쓸렸다가 경찰에 구조되고 있는 모습 [독자 제공]

10일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태풍과 관련해 총 273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아침 시간당 60㎜ 안팎 집중호우가 내린 창원에서는 오전 9시 3분께 대암고삼거리에서 6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급류에 휩쓸렸다가 때마침 차량 통제 근무를 하던 경찰에 구조됐다.

경남경찰청 제2기동대 소속 박준희 경위와 홍준성 경장는 현장을 발견해 급히 여성을 쫓아가 붙잡았으나 물살이 세서 함께 100m 정도 떠내려가다가, 끝내 여성을 구조했다.

이 사연은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이 사진을 찍어 주민 단체 대화방에 사진을 올리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구조된 여성은 주차한 차량을 옮기기 위해 나왔다가 물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당 여성은 옷이 찢어지고 등과 다리에 찰과상을 입어 출동한 119로부터 응급처치를 받았다. 여성을 구하려던 박준의 경위도 손가락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았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3분께는 마산회원구 내서읍 중리 광려천에서 70대로 추정되는 할머니가 하천 중간지점에 갇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밧줄 등을 이용해 30분 만에 할머니를 구조했다. 이 할머니는 산책을 나섰다가 하천물이 불어나자 중간 지점에 갇힌 것으로 전해졌다.

▲ 10일 아침 창원 마산회원구 내서읍 중리 광려천에서 70대로 추정되는 할머니가 하천 중간지점에 갇혔다가 구조되고 있다. [창원소방본부 제공]

한편, 태풍 카눈의 상륙 길목에 놓였던 경남에서는 새벽부터 많은 비와 함께 강풍이 불어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오전 9시 26분께 양산시 하북면 삼수리 도로에서 물이 찬 도로에 차량이 진흙에 갇혔고, 소방당국은 배수작업을 벌인 뒤 차량을 빼냈다.

창원시 국도 5호선 쌀재터널에서 내서읍 방향 3㎞ 지점에서 산사태가 발생, 도로로 토사가 쏟아지면서 현재 차량 통행이 금지되고 있다.

경남지역 곳곳에서는 정전사고도 잇따랐다. 3개 시의 1553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는데, 거제시 양정동 1371가구에 발생한 정전과 김해시 생림면 158가구의 경우 모두 복구 완료됐다. 양산시 매곡동 24가구에 발생한 정전은 복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새벽부터 양방향 통제가 이뤄졌던 거가대교와 마창대교의 차량통제는 오전 11시30분 모두 해제됐으며, 오전 8시30분부터 통제되고 있는 창원-부산 간 도로는 이날 오후 4시쯤 해제될 전망이다.

이 밖에 경남도내 2235세대 3039명의 주민이 대피했지만, 태풍의 강도가 완화되면서 오전 11시 현재 별다른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KPI뉴스 / 박유제 기자 pyj85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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