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배종찬의 빅데이터] 세계잼버리대회 파행, 과연 누구의 책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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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의 빅데이터] 세계잼버리대회 파행, 과연 누구의 책임인가

UPI뉴스
기사승인 : 2023-08-09 11:31:42
잼버리, 식사·화장실·샤워실·온열질환·벌레물림 등 문제로 파행
잼버리·새만금 연관어 '스카우트' '태풍' '조기' '철수' '지원' '운영'
김현숙·김관영 감성연관어 '준비' '문제'…책임서 자유롭지 못해
새만금에서 개최되었던 세계 잼버리 대회가 파행을 겪으면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155개국 4만5000명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다.

지난 2일 개영식에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참석해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의 기억 속에 깊숙이 자리 잡는 성공적인 행사가 될 것을 자신했었다. 그렇지만 개영식 당시에도 많은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고 현장 야영 과정에서 갖가지 문제가 불거졌다.

우선 식사 문제다. 제공된 구운 계란에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고 하고 편의점의 얼음과 아이스크림은 일반 시중 가격보다 더 비쌌다고 알려지고 있다. 그 다음은 화장실과 샤워실이다. 적어도 시설이 얼마나 잘 되어있는지 여부를 떠나 청결과 남녀 구분은 기본이다. 세계 6위 정도의 국가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는 나라가, 그것도 아름다운 화장실로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우리나라가 지저분한 국가로, 샤워실 남녀 구분조차 되어 있지 않은 나라로 낙인찍히는 순간이다.

그 외에 그늘막이 충분하지 않고 배수가 잘 되지 않는데다가 물리면 피부 부위가 벌겋게 달아오르는 화상 벌레까지 스카우트 대원들이 악몽을 꾸는 장소로 기억될 정도로 모든 것이 문제인 총체적 난국이다. 전체적인 준비와 진행이 프로답지 않은 모습이다.

급기야 영국, 미국, 싱가포르는 자체적으로 퇴영을 결정하고 일찌감치 새만금을 떠났다. 결과적으로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나머지 대원들마저도 8일 1000여 대의 버스로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 뿔뿔이 흩어져 수용되었다.

오는 11일 저녁 K팝 콘서트가 거의 마지막 일정이다. 잼버리 행사의 백미는 야영이지만 미흡한 준비와 혹독한 날씨 때문에 새만금 잼버리를 제대로 경험하지 못한 모든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위로의 잔치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명박 정부부터 시작해 윤석열 정부까지 이어진 세계 잼버리대회 유치와 준비 그리고 개최까지 어떤 과정이 잘못되었고 누가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까.

빅데이터 오피니언라이브 캐치애니(CatchAny)로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잼버리와 새만금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파악해 보았다.

▲ 연관어(캐치애니): 잼버리 vs 새만금(2023년 8월 2~8일)

잼버리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스카우트', '대원', '새만금', '정부', '태풍', '지원', '철수', '조기', '영국', '장관', '운영', '버스', '한국', '민주당'으로 나왔다. 새만금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스카우트', '대원', '정부', '태풍', '철수', '지원', '조기', '장관', '영국', '버스', '한국', '운영', '한반도', '조직위' 등으로 나타났다(그림1).

빅데이터 연관어에서 새만금 철수가 분명하게 등장하고 운영에 대한 책임이 있는 장관과 정부에 대한 지적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잼버리 주최와 운영에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 김현숙 장관의 미흡한 대응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김 장관은 국회에서 여러 차례 잼버리 준비 관련 질문을 받았지만 성공적으로 준비할 자신이 있다고만 답변했을 뿐 실제 행사 운영은 그렇지 못했다. 개최 장소인 새만금 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김관영 전북지사도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 감성연관어(캐치애니): 김현숙 vs 김관영(2023년 8월 2~8일)

이번에는 빅데이터로 김 장관과 김 지사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김 장관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문제', '준비', '안전', '대책', '조기', '연맹', '열리다', '지적', '결정', '조치', '콘서트', '논란', '대응', '마련', '비상' 등으로 나타났다. 김 지사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준비', '문제', '콘서트', '열리다', '안전', '결정', '크다', '개최', '탓', '혁신', '대책', '지적', '많다', '감사', '조기' 등으로 나왔다(그림2).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보면 가장 큰 지적은 준비 문제다. 수 년 간 충분한 시간과 1000억 원이 넘는 예산에다 국회와 지역 사회에서 폭우, 폭염, 야영지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 수도 없이 확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 '복지부동', '무사안일', '경거망동'이 총집합된 결과로 보아도 모자랄 정도로 민망하고 치욕스러운 잼버리 대회 운영이었다.

조직위에서 새만금 잼버리와 아무런 상관도 없어 보이는 스위스, 이탈리아 등 유럽 도처에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혐의가 있다면 일벌백계해야 한다. 더 중요한 점은 각 국의 스카우트 대원들의 실망이 반한국 정서로 이어지지 않도록 폐영식까지 국민들이 나서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배종찬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된 관심은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여론조사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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