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양평 고속道 백지화 후폭풍…元 "책임각오" vs 이재명 "원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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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고속道 백지화 후폭풍…元 "책임각오" vs 이재명 "원안대로"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3-07-07 10:16:22
원희룡 "인사책임 각오한 독자적 결단"…尹과 선그어
박대출 "최대 피해자는 양평군민…민주당 책임져야"
李 "元 놀부심보…백지화선언 백지화·원안 추진해야"
민주 TF "元 의혹 악용…독재적 발상이자 직권남용"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백지화되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2017년부터 추진돼온 국책 사업이 전격 취소되면서 책임론의 불길이 번지고 있다.

당장 이번 사업을 바라던 양평 주민들은 "우린 어쩌란 말인가"라며 격앙된 분위기다. 여론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고속도로 노선 변경 검토를 놓고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에 대한 특혜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때문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사업 중단을 선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집중 공격했다.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뉴시스]

원 장관은 7일 CBS라디오에서 사업 백지화는 독자적인 결정이고 윤 대통령과 사전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제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공약을 만든 정책본부장"이라며 "대통령을 흠집내기 위해 여사님을 계속 물고 들어가는 민주당의 날파리 선동 프레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장관은 정치적 책임까지도 지는 것"이라며 "인사권의 책임까지 각오하고 고뇌 끝에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강상면 종점)과 유사한 노선안이 지난 정권에서 추진됐는데, 새 정부가 출범하자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혜' 프레임을 씌웠다고 주장했다. 2021년 당시 민주당 소속 정동균 양평군수가 당 지역위원장과 함께 논란이 된 노선안과 비슷한 안에 힘을 실었다는 것이다.

원 장관은 "김 여사에 대한 악마화 선동을 정권 끝까지 하려는 게 지금 민주당의 태도"라며 "과거 광우병, 천안함, 세월호 온갖 괴담 선동으로 재미도 받고 탄핵으로 몰고 가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선 "당이 나서서 가짜뉴스 선동을 했기에 저랑 일대일 토론을 하든지 해서 책임을 분명히 해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민의힘도 보조를 맞췄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아니면 말고식 의혹제기로 최대 피해는 양평군민들이 보게 됐다"며 "고속도로 건설 사업 중단 책임은 오롯이 민주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 대표를 겨냥해 "원 장관이 '장관직과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한 것을 트집 잡아 '도박을 좋아하는 것 같다'며 도박을 운운했는데 이건 하늘을 보고 침을 뱉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놀부 심보" "직권 남용"이라며 원 장관을 성토했다. 또 "백지화 선언을 백지화하고 원안대로 추진해야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일가의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이 일파만파"라며 "종점 변경보다 더 큰 문제는 의혹이 커지니까 (원) 장관이 갑자기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게 놀부 심보도 아니고 참 기가 막힌다"며 "치기마저 느껴지는 장관의 백지화 선언이 바로 백지화돼야 한다. 면피하겠다고 애먼 양평군민 볼모로 잡는 거 아니겠냐"고 따졌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양평 고속도로 사업 관련 원안 추진위를 구성해 원안대로 추진될 수 있게 힘 싣겠다"며 "국토부는 양평 고속도로 백지화를 백지화하고 원안대로 추진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당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진상규명 TF와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의원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고속도로의 시점과 종점이 뒤바뀌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그런데 그 바뀐 종점이 김건희 여사 일가의 토지 인근으로 변경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누가 봐도 의혹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원 장관이 김 여사 특혜 의혹을 정치적으로 악용해 양평군 주민들이 민주당을 원망하도록 프레임을 씌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야당의 의혹 제기에 해명은 고사하고 사업 전면 백지화를 운운하며 국민들을 협박하는 것은 독재적 발상이며 명백한 직권남용"이라며 "사업을 원안대로 반드시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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