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합천군민 500명, 환경부 앞에서 황강 취수장 설치반대 궐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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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민 500명, 환경부 앞에서 황강 취수장 설치반대 궐기대회

김도형 기자
기사승인 : 2023-06-28 15:50:51
군민대책위원장·합천군의회 의장 삭발하며 "즉각 철회" 정부가 추진 중인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을 이끌어가는 환경부에 대항하는 경남 합천군민의 목소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 합천군의 황강 광역취수장 관련 군민대책위원회가 세종시 정부청사 환경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있다.  [황강 광역취수장 군민대책위원회 제공]

황강 광역취수장 관련 군민대책위원회(위원장 여한훈·이종철)는 28일 오전 군민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세종청부청사 앞에서 황강 취수장 설치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대규모 규탄 결의대회를 가졌다.

여한훈 위원장은 "환경부가 지역주민 동의 없이는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어기고 계속 용역을 진행하는 것은 합천군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날 여한훈 위원장은 "왜 우리가 오늘 농사를 팽개치고 여기 와서 울부짖는가를 알아야 된다"며 삭발했는데, 조삼술 합천군의회 의장도 삭발식에 동참하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 28일, 환경부 앞에서 합천군 풍물패들이 황강 취수장 설치사업 중단을 요구하며 꽹과리와 북을 치고 있다. [황강 광역취수장 군민대책위원회 제공]

합천읍에 거주하는 김모(50) 씨는 "1994년 정부가 부산 상수원 대체수원으로 남강댐과 합천댐 제안에 합천군민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된 일이 있다"며 "집회 과정에서 군민들이 구속되고 많은 희생을 치렀는데, 정부가 30년 전 행정을 되풀이 한다면 합천군민은 이보다 더한 희생을 감수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어 "물이 남으면 나눠 먹는게 맞다. 그러나 지금 합천댐에 와보면 호수는 바닥을 드러내고 황강은 메말라 나무만 무성하게 덮여 농업용수가 부족해 농사짓기도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합천군은 지난 23일 용주면 이장 회의 이후, 이장단 황강 취수장 반대 결의 서명을 시작으로 7월 한 달간 군 전체 이장단, 사회단체별, 마을별 반대 서명을 전개하고 있다. 

황강 광역취수장 관련 군민대책위원회는 이를 통해 모은 반대 서명부를 환경부 민관협의체에 참여시 합천군민의 의사를 전달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KPI뉴스 / 김도형 기자 ehgud0226@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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