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철수' or '버티기'…해외사업 적자 속 엇갈리는 CJ·롯데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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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or '버티기'…해외사업 적자 속 엇갈리는 CJ·롯데의 선택

김지우
기사승인 : 2023-06-12 17:11:44
롯데컬처웍스, 베트남만 남기고 中·인니 해외사업 정리
CJ CGV, 中·튀르키예·美 등에서 적자지만 "회복세 기대"
적자를 내는 해외사업에 대한 국내 영화관업계 상위 2개사의 전략이 갈리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 CGV와 롯데시네마는 베트남에서 모두 호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CJ CGV의 베트남 매출은 1499억 원으로 전년(496억 원)보다 2배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 -98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올해 1분기에도 94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341% 성장했다. 매출은 591억 원으로 125% 늘었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의 1분기 베트남 매출도 15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6% 증가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억 원에서 42억 원으로 뛰었다.

▲ 롯데시네마 슈퍼플렉스. [롯데컬처웍스 제공]

양 사 공히 실적이 좋은 베트남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적자가 나는 다른 나라를 대하는 전략은 달랐다. 

롯데컬처웍스는 2008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2010년 중국, 2018년 인도네시아로 진출했다. 하지만 현재는 베트남 사업만 유지 중이다. 2019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 2022년까지 영화관 140개를 짓겠다는 계획을 내기도 했지만  수익성 악화로 부채비율이 치솟자 사업을 접었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손익구조 효율화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자 한다"며 "국내와 마찬가지로 해외에서도 점포별 업황이 격차가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CJ CGV는 적자가 나는 나라에서 상영관을 축소하더라도 완전히 철수하진 않고 있다. 

작년 CJ CGV는 국내와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흑자를 냈지만 중국, 튀르키예, 미국 등에서는 손해를 봤다.

CJ CGV는 중국과 튀르키예에서 2019년 이후 적자 전환했다. 미국에선 2019년 80억 원대의 적자를 본 후 2021년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작년엔 큰 폭으로 매출이 성장했음에도 16억 원의 적자가 났다.

CJ CGV는 올해 1분기 기준 한국 194개, 중국 144개, 튀르키예 88개 , 베트남 83개, 인도네시아 71개, 미국 3개, 미얀마 8개의 영화관을 운영 중이다.

중국에서는 2020년 148개, 2021년 145개로 해마다 감소했다. 튀르키예에선 2020년 107개에서 2021년 100개, 작년 90개로 줄었다.

미국에서는 2020년 2개에서 이듬해 1개를 더 늘려 3개관을 운영 중이다. 인도네시아와 미얀마는 최근 3년간 각각 69개, 9개를 유지하고 있다.
 
▲ CGV영등포 스크린X관과 프라이빗 박스. [CJ CGV 제공]

CJ CGV는 적자를 보는 나라에서도 업황 회복세를 기대하며 버티고 있다. CJ CGV 측은 "중국은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이 오래 지속돼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지만 엔데믹 이후 춘절 기간 관람객이 역대 2위를 달성하는 등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튀르키예는 지진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상승하는 등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에 대해선 "할리우드 본고장인 미국에 진출해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글로벌 팬들이 한국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CJ CGV는 적자 개선을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CJ CGV 관계자는 "현지 영화시장 활성화를 위해 로컬 콘텐츠를 강화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도시 위주로 진출하는 등 현지의 지역적 특성을 살리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이 많이 찾을 수 있는 지역에 4DX와 스크린X 등 특별관을 늘리고 차별화된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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