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무인 편의점' 급성장세지만…완전 무인매장은 주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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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편의점' 급성장세지만…완전 무인매장은 주춤, 왜?

김지우
기사승인 : 2023-06-09 16:53:30
"완전 무인보다 하이브리드 점포가 더 효율 높아"
스마트 기술 접목한 편의점 선보이고도 확대는 미미
최근 3년간 '무인 편의점'이 급증했다. 야간에 운영하지 않았던 점포가 무인으로 전환됨에 따라 야간 시간대 추가 매출이 발생했다. 또 기존 편의점 입지로 적합하지 않던 곳도 무인매장으로 출점할 수 있었다. 증가 추세의 원인이다.

인건비 절감도 큰 장점이다. 다만 완전 무인매장보다는 유인과 무인이 섞인, 하이브리드 매장이 더 인기다.  

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 중 이마트24는 가장 많은 하이브리드 무인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매장은 주간에는 직원이 근무하고 심야시간에는 셀프계산대를 이용하도록 하는 유·무인 운영을 혼합한 형태를 말한다.

▲ 한 소비자가 이마트24 무인 매장을 이용하고 있다. [이마트24 제공]

이마트24의 하이브리드 매장은 올 1분기 기준 1680개에 달한다. 2019년 85개, 2020년 113개, 2021년 1050개, 작년 1600개로 급성장했다.

2위는 GS25다. GS25의 하이브리드 매장은 2019년 9개에서 2020년 128개, 2021년 520개, 작년 705개, 올해 5월 기준 713개로 늘었다. 세븐일레븐도 2020년 6개에서 2021년 170개, 작년 말 480개로 급증했다.

편의점 업계에서 후발주자인 이마트24는 24시간 영업을 가맹점주 재량에 맡기는 정책을 내세워 창업자 모집에 나섰다.

통상 24시간 영업이 원칙인 편의점 업계의 틀을 깨고 이마트24 가맹점들은 심야시간에 문을 닫을 수 있었다. 이마트24는 가맹점들의 추가 매출 증대를 위해 하이브리드 매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반면, 근무직원이 아예 없는 형태의 완전 무인매장은 GS25를 제외하곤 쉽게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

▲ GS25가 GS칼텍스 여수2공장에 연 컨테이너형 무인 편의점 'GS25 M여수칼텍스점'. [GS리테일 제공]

GS25의 완전무인매장 수는 2019년 7개에서 2020년 12개, 2021년 45개, 작년 85개로 늘었다. 올해 2개 점포가 늘어 지난 5월 기준 87개점이 영업 중이다. 세븐일레븐 완전무인매장은 2019년 17개, 2020~2022년까지 40개로 고정됐다.

편의점 운영사들은 첨단기술을 접목시킨 매장을 각자 선보였지만, 매장 수를 크게 늘리지 못했다. CU는 2021년 첫 스마트편의점을 선보인 후 그해 10개점 출점을 목표로 했지만 지난달 기준 완전 무인 편의점 테크 프렌들리 CU를 4개만 운영 중이다. 이마트24도 2021년 9월 자동결제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코엑스점을 선보인 후 1곳에 그치고 있다.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에는 인공지능(AI), 컴퓨터비전, 센서퓨전, 음성인식, 클라우드POS 등 신세계아이앤씨의 리테일테크가 총 동원돼 자동결제 기술이 구현됐다.

고객들은 매장 앞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본인 신용(체크)카드로 인증 및 출입 QR코드를 받아야 입장할 수 있다. 매장에서 원하는 상품을 들고 나오기만 하면 최초 인증된 신용(체크)카드로 자동 결제가 진행된다.

그동안 무인편의점의 단점으로 꼽혔던 담배나 주류 판매가 어려운 점도 해결되고 있다. 스마트 담배 자판기와 스마트 주류 자판기 등이 규제샌드박스로 승인돼 시범운영 중이다.

그럼에도 완전 무인매장이 쉽게 늘지 않는 이유로는 비용이 꼽힌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완전 무인매장은 고기능 장비를 구비해야 하는 등 초기투자비용 부담이 커 확대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 지난 8일 코엑스에 설치된 이마트24 스마트 점포 부스. [김지우 기자]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완전 무인보다 하이브리드 형태의 점포가 운영 효율성이 높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완전무인의 형태로 운영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등 무인점포들이 절도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점도 걸림돌이다. 절도 위험성이 커지면서 편의점들 역시 보안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신용카드 등 본인 인증수단을 거쳐 입장하는 방식으로 보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격으로 매장을 관리할 수 있는 지능형 통합 보안 플랫폼을 통해 재고, 결품, 방문 고객 수, 매출 등 매장 현황과 지능형 IoT센서가 감지하는 온∙습도, 화재 상황, 카운터 침입 등 모든 정보를 통합적으로 조회하고 필요 시 원격 조치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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