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민주 혁신위장에 외부인사 이래경…이재명 "혁신안 전폭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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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혁신위장에 외부인사 이래경…이재명 "혁신안 전폭 수용"

박지은
기사승인 : 2023-06-05 11:09:20
주권자전국회의 상임공동대표·다른백년 설립자
발언 논란…尹대통령에 "범죄책임", "천안함 자폭"
이재명 "명칭·역할, 전적으로 혁신기구에 맡길 것"
비명 '전권 요구'에 친명 "최고위 권한 위임 못해"
더불어민주당 쇄신작업을 이끌 혁신기구 수장에 이래경(69)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5일 임명됐다. 당 혁신에 대한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해 내부가 아닌 외부의 인사가 수혈된 것이다.  

그러나 이 신임 위원장은 발표 직후부터 윤석열 대통령, 천안함 등과 관련한 과거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혁신기구를 맡아 이끌 책임자로 이래경 이사장님을 모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혁신기구 수장에 임명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더불어민주당 제공]

이 대표는 "명칭과 역할은 모두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맡기겠다"며 "지도부는 혁신기구가 마련한 혁신안을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 신임 위원장은 서울대 금속공학부를 나와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발기인으로 참여, 초대 상임위원을 맡는 등 운동권 출신 사업가다. 

이 위원장은 철도 등 수송용 운송장비 도매업체인 호이트한국 대표, 민주기업가회의 회장, 한반도재단 이사 및 운영위원장, 일촌공동체 설립자 및 명예회장,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현재 자신이 설립한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과 주권자전국회의 상임공동대표 등을 맡고 있다는 게 민주당 설명이다.

다른백년은 시민사회의 동력을 담고 시민정치 복원을 위해 각계각층의 지식인이 모여 설립한 사단법인으로, 사회경제 패러다임 변화와 정치개혁 등을 모색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014년 신당 새정치연합을 창당할 당시 참여한 이력도 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14일 쇄신의원총회에서 전당대회 투명성과 민주성을 강화하는 정치혁신 방안을 준비하기 위해 당 차원 혁신기구를 만들겠다고 결의했다.

'돈봉투·코인 의혹' 등 복합 악재로 내년 총선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면서 쇄신 요구가 분출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외부 인사 카드는 발표 직후부터 후폭풍이 거세다. 

이 위원장은 최근 페이스북 등을 통해 윤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시찰단의 명단과 동선, 조사 내용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다.
 
그는 지난달 22일 한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며 윤 대통령을 향해 "국격이 무너지는 상황이 코미디로 웃어넘기기엔 너무나 심각하다. 주권자로서 퇴진 요구를 넘어 국가수반으로서 역사적·범죄적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지난 2월에는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하여 남북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 세력들이 이번에는 궤도를 벗어난 중국의 기상측정용 비행기구를 마치 외계인의 침공처럼 엄청난 국가위협으로 과장하여 연일 대서특필하고 골빈 한국언론들은 이를 받아쓰기에 바쁘다"고 비난했다. 중국 기구의 미국 영공 침범 논란 당시 상황을 거론하며 천안함 조작설을 제기한 것이다.

그는 또 2020년 3월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미국임을 가리키는 정황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고 몰아세웠다.

혁신위 권한 문제도 계파 갈등의 불씨로 꼽힌다. 비명계는 "당 지도부의 전권을 혁신위에 줘야한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이날 '혁신안 존중·전폭 수용' 의사를 내비쳤다. 이 발언이 전권 부여인지는 불확실하다. 

친명계는 '전권 불가' 분위기다. 친명계 서영교 최고위원은 BBS라디오에서 "최고위원회의가 가지고 있는 전권을 위임하는 차원의 연결은 아닌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 최고위원은 혁신위의 권한과 역할을 두고 계파 간의 갈등 양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전권이라고 하면 혁신 관련한 내용들에 대해 일정 부분 전권을 가지고 움직여 나갈 수 있게 하자는 부분으로 가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혁신위는 혁신안을 만들어 내는 것이고, 필요한 집행이 있으면 거기서 할 수 있지만 그 다음 단계의 정치와 총선 단계를 요구한다면 그건 집행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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