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개딸 논란…이재명 "이간질 경계" vs 유인태 "양념 정도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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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딸 논란…이재명 "이간질 경계" vs 유인태 "양념 정도로 생각"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3-05-25 15:28:37
李 "허위사실 기초해 비난해서 되겠나"…비명 비판
친명계 가세…"李 지지하면 다 개딸이냐, 낙인찍기"
柳 "李도 文처럼 생각…개딸 결별않으면 총선 필패"
조응천 "이간계 대비하겠다? 지도부의 적반하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과의 관계 정리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비명계는 '강성 팬덤'의 부작용을 들어 이 대표에게 '개딸 손절'을 압박 중이다. 친명계는 그러나 개딸을 엄호하며 맞서고 있다.

그러다 비명계 이원욱 의원이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비난 문자를 계기로 공수가 뒤바뀌는 모양새다. 이 의원은 문자의 발신자를 강성 당원인 개딸로 추정했는데, 그렇지 않다는 당 자체 감찰 결과가 나와서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광온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부터 비명계를 향해 반격 모드를 취했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유튜브 라이브에서 강성팬덤 문제를 제기한 이 의원을 겨냥해 "우리끼리 사실도 아닌 허위사실에 기초해 비난, 비판을 해서 되겠느냐"고 따졌다. 이어 "외부 이간질에 놀아나지 말고 서로 확인 좀 해야 한다"며 "앞으로 조사를 많이 할 텐데 내부 갈등요인을 만드는 경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 통합, 단결된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분열, 갈등의 요인이 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많이 절제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당 혁신과 개혁, 쇄신 요구가 다양한 영역에서 뻗어져 나오기 때문에 때가 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친명계도 보조를 맞췄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25일 BBS라디오에서 "(비난) 문자를 가지고 문제 제기를 하거나 갈등의 하나로 키워나가는 것들은 그렇게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또 "무리한 낙인찍기가 오히려 상대를 악마화하게 되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는데 방해가 된다"고 몰아세웠다.

서 최고위원은 "이 대표를 지지하면 다 '개딸'이고 개딸은 극렬한 지지자라고 하는 것은 무리한 낙인찍기"라고 쏘아붙였다.

민형배 의원도 SBS라디오에서 "강성팬덤 말 자체가 민주당을 공격하는 언어"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열성 지지자들이 많은 정당이 좋은 정당 아닌가"라며 "당내에 침투해 활동하는 세작, 간첩들과 구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비명계는 반발하며 맞대응했다.

야당 원로 정치인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CBS라디오에서 "이 대표도 문재인 전 대통령처럼 (강성 팬덤을) 양념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가 (강성 팬덤에) 말을 자제시키고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면서다. 이 의원을 비판한 이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한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열성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에 대해 "경쟁을 흥미롭게 만들어 주는 양념 같은 것"이라고 말해 후폭풍이 거셌다.

유 전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위기의식 없이 '개딸' 세력이 있어 당 지지율이 이만큼이라도 간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들과 결별하지 않으면) 중도층도 무당층도 다 떠나면 민주당 총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응천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개딸 아닌데 왜 자꾸 개딸이라고 그러냐'라고 하는 것은 논점을 흐리는 얘기"라며 "지도부가 진상파악, 이간계에 대비한다고 나오는 것 같은데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문제는 내로남불, 도덕 불감증, 당내 민주주의가 악화되는 것을 말 못 하게 하고 자꾸 억누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민 의원도 전날 CBS라디오에서 "팬덤이든 강성당원이든 잘못된 행태를 못하게 하는 게 중요한 것"이라며 "징계를 하든 설득을 하든 토론을 하든 행태를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명계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강성 지지층의 공격을 중단하라"는 당 차원 결의를 촉구할 예정이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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