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尹 "오월 정신, 헌법 정신 자체…자유·민주주의 위협 세력과 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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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오월 정신, 헌법 정신 자체…자유·민주주의 위협 세력과 싸워야"

박지은
기사승인 : 2023-05-18 13:59:42
5·18기념사…"오월 정신, 자유민주주의 실천을 명령"
2년째 기념식서 통합 메시지…"오월 정신 아래 하나"
비맞으며 '오월 어머니'와 입장…'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어머니들 애통한 세월 헤아릴 수 없어"…지역 발전 약속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오월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이고 우리가 반드시 계승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우리가 오월의 정신을 잊지 않고 계승한다면 우리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과 도전에 당당히 맞서 싸워야 하고 그런 실천적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는 저절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 수많은 분의 희생과 헌신으로 지켜낸 것"이라며 "광주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지켜낸 역사의 현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월 정신은 우리에게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실천을 명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하는 안팎의 도전에 맞서 투쟁하지 않는다면 오월의 정신을 말하기 부끄러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오월 정신은 우리를 하나로 묶는 구심체"라고 강조했다. "오월의 정신으로 우리는 모두 하나가 되었다. 오월의 정신 아래 우리는 모두 하나"라고도 했다. 취임 직후인 지난해에 이어 2년 째 5·18 기념식을 직접 챙기며 '통합·화합'을 호소하는 대국민 메시지를 낸 것이다.

아울러 "오월의 정신은 자유와 창의, 그리고 혁신을 통해 광주와 호남의 산업적 성취와 경제 발전에 의해 승화되고 완성된다"고 짚었다. "저는 광주와 호남이 자유와 혁신을 바탕으로 AI(인공지능)와 첨단 과학 기술의 고도화를 이뤄내고 이러한 성취를 미래 세대에 계승시킬 수 있도록 대통령으로서 제대로 뒷받침하겠다"는 약속도 곁들였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 참석한 '오월 어머니'들을 향해 "사랑하는 남편, 자식, 형제를 잃은 한을 가슴에 안고서도 오월 정신이 빛을 잃지 않도록 일생을 바치신 분들"이라며 "애통한 세월을 감히 헤아릴 수 없겠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시는 분들의 용기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모두 오월의 정신으로 위협과 도전에 직면한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실천하며 창의와 혁신의 정신으로 산업의 고도화, 경제의 번영을 이루어내야 한다"며 "그것이 오월의 정신을 구현하는 길이고 민주 영령들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으로 가족을 잃었던 '오월 어머니' 15명을 묘지 입구 '민주의 문'에서 직접 맞이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오월어머니' 10여명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검은색 넥타이를 맨 윤 대통령은 추모탑까지 약 200m를 6분 간 오월 어머니들과 함께 걸어 동반 입장했다. 주요 인사들과 함께 입장하는 관례에서 벗어났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기념식장에는 새벽부터 비가 내려 참석자 대부분이 우의를 입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우비, 우산 없이 어머니들과 움직였고 비를 맞으며 행사를 치렀다.

윤 대통령은 흰색 우비를 입은 참석자들 사이에 앉았다. 양옆에 오월 어머니들이 자리해 기념식 중간중간 눈물을 훔쳤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말미에 5·18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오른손 주먹을 쥐고 흔들며 5월 어머니들과 함께 노래를 불렀다.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주먹을 쥐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뉴시스]

과거 보수 정부는 노래를 식순에서 제외하거나, 참석자가 다 함께 부르는 제창 대신 합창으로 대체해 논란을 불렀다.

기념식에 참석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도 팔을 흔들며 제창했다.

올해 기념식 주제는 '오월 정신, 국민과 함께'로, 자유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지켜낸 오월 정신을 기억하고 함께 책임있게 계승해 나가자는 의미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후 5·18 단체장들과 유족, 보훈처장 등과 전영진·김재영·정윤식 등 열사 묘역을 참배했다. 기념식에는 5·18민주유공자 및 유족, 정부 주요 인사, 학생, 시민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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