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10분기 내내 적자' 일동제약, 수익성 개선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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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기 내내 적자' 일동제약, 수익성 개선 언제쯤

김경애
기사승인 : 2023-05-11 14:08:39
중장기 성장 동력 마련 위해 적극적 R&D 투자
"신약 개발로 수익성 개선 불가…생존책 마련해야"
일동제약이 올 1분기 실적에서도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10분기 연속 영업적자다. 일동제약은 향후 캐시카우가 될 신약 파이프라인을 동시다발적으로 가동하며 생긴 "계획된 적자"라고 강조했다.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신약 개발은 10여 년의 긴 시간이 소요되는 장기 프로젝트다. 1조 원 이상의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도 개발에 실패하는 일이 부지기수다. 품목승인을 얻어낸 신약이라도 경쟁 약물에 밀려 소리소문 없이 사장되기도 한다. 업계에선 일동제약의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동제약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손익은 144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일동제약은 2020년 4분기 59억 원의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매분기 적자행렬이다. 누적 영업적자 규모는 1467억 원으로 1000억 원을 넘어섰다.

"신약 연구개발비 지출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일동제약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일동제약은 최근 2년여 동안 R&D(연구개발) 투자 금액을 눈에 띄게 늘리고 있다. 자산이 아닌 비용으로 인식한 금액만 집계해보면, 영업적자를 낸 최근 10분기 합산 연구개발비는 2459억 원으로 직전 10분기 1211억 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연구개발비 비중은 최근 10분기 평균 16.6%다. 직전 10분기 대비 7.5%포인트 상승했다. 연구개발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알려진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대웅제약을 4%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추월했다.

일동제약이 자체 보유한, 비임상과 임상 단계에 있는 신약 R&D 파이프라인은 현재 10여 개로 요약된다.

주목받는 물질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 IDG16177과 ID110521156,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ID119031166, 코로나19 치료제 S-217622,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ID120040002, 안질환 치료제 ID110410395다.

기존 약물과 차별화된 치료 적응증과 제형으로 개발 중이라는 설명이다. IDG16177은 독일 1상, ID110521156은 임상 신청 준비, ID119031166은 미국 1상, S-217622는 품목허가 심사, ID120040002는 국내 1상, ID110410395는 연내 임상 진입을 목표로 비임상 단계에 각각 있다고 했다.

'조코바(성분명: 엔시트렐비르)'로 알려진 S-217622는 상업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 약은 당초 지난해 긴급사용승인 획득이 목표였지만 그해 말 불발됐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도입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돼서다. 올 초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약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일동제약은 신약을 통한 중장기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계획된 적자"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연구개발 투자를 위해 2021년 1월 1000억 원의 CB(전환사채)도 발행했다.

그러나 신약 개발이 성공하리란 보장은 없다.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신약 개발의 최종 성공률은 평균 0.01%에 불과하다. 상업화까지 성공하면 투자비를 크게 상회하는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친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탓에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투자를 축소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생존책 마련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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