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치열한 '한중일 배터리 경쟁', 누구 미래가 더 밝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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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한중일 배터리 경쟁', 누구 미래가 더 밝을까?

김해욱
기사승인 : 2023-05-10 16:14:28
"IRA 통한 중국 업체 배제로 국내 업체들이 유리한 입장"
"중국 업체들, 글로벌 점유율 압도적…IRA도 우회 방안 찾을 것"
세계적으로 '전기차 붐'이 일면서 전기차 배터리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놓고 한중일 3국 배터리업체들의 싸움이 점점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누구 미래가 더 밝은지에 대해선 전문가들 견해가 갈린다. 일부는 한국 배터리업체들이 유리하다고 평하지만, 또 다른 전문가들은 중국 배터리업체들의 손을 들어준다. 

▲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제공]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3사는 지난해부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비를 위해 꾸준히 북미 내 공장 건설 등 투자를 늘려왔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10년 전부터 북미에 진출했었던 만큼, 그중에서도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3개 공장이 북미에서 가동 중이고, 7개의 공장을 새롭게 건설 중이다. SK온 역시 조지아 주에 위치한 2개 공장이 운영 중이며, 추가적으로 포드 사와 함께 합작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삼성SDI 또한 인디애자 주에 오는 2025년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스텔란티스와 합작해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일본은 파나소닉이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유의미한 점유율을 확보한 유일한 기업이다. 파나소닉 역시 국내 배터리3사와 마찬가지로 북미 쪽 직접투자와 합작 투자를 통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와 합작 법인을 설립해 배터리 공장 건설에 협력 중인 스텔란티스가 파나소닉 역시 새로운 파트너로 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미국기업과의 배터리 공장 합작 방식으로 IRA 우회로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전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CATL은 포드와 합작해 미시간주에 공장 건설에 나선 상태다. 

또한 중국 배터리 업체들에 소재를 판매하는 배터리 소재 업체들 역시 IRA를 우회하기 위해 한국 업체들과 합작을 통해 한국 내에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는 배터리 광물 가공 시 미국 도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40% 이상을 조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IRA 세부조항이 새롭게 추가되면 이러한 우회 방식도 막힐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 중국 푸지엔성에 있는 CATL 본사 전경. [CATL 제공]


앞으로의 배터리 시장 양상에 대해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가장 유리한 것은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라고 강조했다. IRA를 통해 미국이 중국을 배제하고 있어 한국 업체들이 가장 큰 수혜를 누릴 거란 분석이다. 

김 교수는 "서양의 양대 축인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는 국내 업체들이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만큼, 상황은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일본 배터리업체는 파나소닉 한 회사뿐이라 향후 경쟁에서 한계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배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금양 홍보이사는 "배터리 산업에서 중요한 것은 경험이다. 얼마나 오랫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며 쌓은 기술력이 있는지가 중요한 부분"이라며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을 시작하자고 한 것이 1992년인데, CATL은 2011년에야 설립됐다"고 말했다. 그만큼 한국 업체가 유리하단 분석이다. 

박 이사는 "중국 내부에서도 CATL 등 자국 배터리 업체들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내수를 기반으로 빠르게 외형 성장을 한 것은 좋지만 기술력과 해외진출 부분에서 한계가 왔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 시장 역시 침체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며 향후 전망은 더 좋지 않다"며 국내 기업이 유리한 형국이라고 관측했다. 

반면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중국 업체들이 가장 유리한 상황이라고 진단한다. 이 교수는 "중국 업체들이 현재 글로벌 시장을 60% 이상 점유하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이 그 격차를 급격히 줄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은 지난 2009년부터 원자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는데, 국내 업체들이 소재의 탈중국화를 가속화하지 않으면 중국에 끌려다닐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 업체들이 IRA 우회로를 찾고 있기에 IRA만 믿을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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