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체크카드 '희비' 교차…하나·현대 '증가' · 우리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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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 '희비' 교차…하나·현대 '증가' · 우리 '감소'

황현욱
기사승인 : 2023-05-08 14:38:46
전업카드사 8곳 누적 체크카드 발급량 전년比 30만 장 감소
'페이'에 밀려…"가계부채 상승세라 체크카드 장려해야"
체크카드에서 카드사들 희비가 엇갈렸다. 애플페이,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기업 '페이'에 밀려 체크카드가 전반적으로 부진하지만, 하나카드와 현대카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누적 발급량이 크게 늘었다. 

하나·현대·BC카드 외에는 모두 체크카드 발급량이 줄어든 가운데 우리카드 감소폭이 유난히 컸다. 

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전업카드사 8곳(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의 체크카드 누적 발급량은 6127만3000장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6157만4000장) 대비 30만 장이 줄어들었다.

▲전업카드사 8곳 체크카드 누적 발급량 추이. [그래픽=황현욱 기자]

체크카드는 현금카드와 직불카드의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살리려는 취지에서 지난 2000년에 도입됐다. 만 12세 이상 은행에 예금계좌만 갖고 있다면 누구나 발급 받을 수 있는 결제 수단이다.

하지만 지난 2016년 전업카드사 8곳의 체크카드 발급량은 2016년 6789만 장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발급도 감소할 뿐만 아니라 유효기간이 도래했을 때 갱신하지 않아 소멸하는 수가 더 많다.

주된 이유로는 핀테크기업 간편결제 서비스의 빠른 성장이 꼽힌다. 한국은행이 지난 3월에 발표한 '2022년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중 카드사 비중은 33.4%로 2019년보다 10.4%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핀테크기업 제공 서비스 이용' 비중은 같은 기간 56.2%에서 66.6%로 10.4%포인트 증가했다.

▲핀테크기업 제공 카드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현황. [한국은행 제공]


어려운 와중에도 하나카드와 현대카드는 선전했다. 하나카드는 전년 동기(1079만 장) 대비 36만5000장 늘어나며 전업카드사 8곳 중 체크카드 누적 발급량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애플페이 도입으로 바람을 일으킨 현대카드의 체크카드도 22만6000장 증가했다. BC카드는 4만 장 늘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여행 빗장이 풀리면서 해외여행에 특화된 트래블로그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어 체크카드 발급량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해외여행 하면 하나카드와 트래블로그가 떠오를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와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년 1분기·2023년 1분기 전업카드사 8곳 체크카드 누적 발급량 비교. [그래픽=황현욱 기자]


그 외 5개 카드사는 모두 체크카드 발급량이 줄었다. 우리카드는 1084만 장에서 1044만8000장으로 누적 발급량이 39만2000장 급감했다.

카드사들은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특색있는 체크카드를 개발하는 등 MZ세대 고객 유입에 힘쓰고 있다. 

신한카드는 최근 들어 캐릭터 카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미니언즈를 비롯해 △쥬라기 △최고심 △산리오 △건담 △짱구 등 인기 캐릭터와 협업한 체크카드 출시로 인기를 끌었다. 비록 갱신 신청이 적어 누적 발급량은 줄었지만, 신규 발급량(약 135만 장) 전년 동기(113만 장) 대비 약 20% 증가했다.


▲신한 Pick E 체크카드 플레이트 이미지. [신한카드 제공] 

전문가들은 카드업계가 체크카드 발급량 증가에 힘 써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체크카드는 가맹점 수수료율이 낮아 카드업계에서 홀대하고 있다"면서 "카드사들이 향후 종합 결제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체크카드 고객도 중요한 만큼 다양한 체크카드 상품을 출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도 "가계부채가 증가율이 보이는 현 상황에서 체크카드는 과소비를 줄일 수 있는 수단"이라며 "카드업계는 다양한 체크카드 상품을 출시하고, 금융당국은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도 상향하는 등 체크카드 장려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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