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지주계 카드사 '수익성 악화'…신한카드 비교적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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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계 카드사 '수익성 악화'…신한카드 비교적 선방

황현욱
기사승인 : 2023-04-27 16:16:52
하나 -63%, 우리 -46% '반토막'…KB국민 -31%
신한은 -5.2%…"안정적 사업기반 구축에 주력"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조달비용 증가 등으로 신한·KB국민·우리·하나 4대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의 1분기 실적이 크게 나빠졌다. 

신한카드는 다른 지주 카드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하며 업계 1위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신한·KB국민·우리·하나 4대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의 2023년 1분기 실적. [그래픽=황현욱 기자]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1759억 원) 대비 5.2%(92억 원) 감소한 1667억 원을 기록했다. 

이자비용과 대손비용이 대폭 증가했다. 조달비용 상승으로 신한카드가 지급한 이자비용은 전년 동기(1396억 원)대비 60.9%(850억 원) 증가한 2245억 원에 달했다. 대손충당금은 1910억 원을 추가로 적립해 전년 동기(1455억 원) 대비 31.3%(455억 원) 증가했다.

카드 본업으로 대표되는 올해 1분기 신용판매부문 결제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45조3666억 원이었다. 그 외 금융 사업부문과 할부금융·리스 사업부문을 포함한 총 이용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52조2605억 원이었다.

지난 3월 말 기준 연체율은 지난해 말 대비 0.33%포인트 증가한 1.37%였다. 연체 2개월 전 이율은 전년 말 대비 0.05%포인트 증가한 0.43%를 기록하는 등 건전성 지표도 악화됐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도 신종자본증권 3000억 원 발행 및 온·오프라인 균형적 성장 전략을 통해 중장기적 관점의 안정적 사업기반을 구축하는데 주력했다"며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감안해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 등 강도높은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31% 줄어든 820억 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해 이익 규모가 세 자릿수로 떨어졌다. 영업수익은 1조27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나 증가했다. 이 중 카드 부문의 수익은 14.9%, 할부·리스 부문의 수익은 17.7% 증가했다.

그러나 이자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63.9%나 폭증하는 등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21.6%(8284억 원) 뛰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현재 복합위기를 향후 도약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본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신사업 성장 가속화, 지속가능경영 선도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의 이익은 반토막났다. 우리카드의 1분기 당기순익은 전년 동기(855억 원) 대비 46.4% 감소한 458억 원을 나타냈다. 

수익성과 함께 건전성지표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우리카드의 3월 말 기준 연체율은 1.35%로 지난해 말 1.21%보다 0.14%포인트 높아졌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급등했다. 우리카드의 올해 3월 말 기준 NPL비율은 0.98%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0.52%) 대비 0.46%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신용판매 매출 증대 및 금융자산 확대를 통한 영업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 등 외부 요인에 따른 조달·대손 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순이익이 감소했다"며 "어려운 영업 환경에 대응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 수익성 중심 자산 포트폴리오 운영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실적 방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카드의 당기순익은 전년 동기(546억 원) 대비 63% 감소한 202억 원을 기록했다. 이익 급감 사유로는 이자비용(약 460억 원)과 대손충당금(650억 원)가 증가가 꼽힌다. 

당기순이익은 감소했으나 전년 대비 카드 모집과 취급액은 증가했다. 카드 취급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21조 원을 기록했으며, 신규회원 모집은 34만 명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향후 자산 건전성 관리를 위해 카드론 취급 전략과 관계사와의 콜라보 영업 활동 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이번 1분기 카드사 실적은 예상했던대로 초라한 성적표"라면서 "카드사들은 향후 신사업 발굴을 통해 수익 다각화에 더 힘 써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지난해 2분기는 코로나 여파로 온라인 소비가 증가하는 등 카드 사용이 많았지만, 올해는 사실상 코로나 종식과 더불어 고물가로 소비가 줄었다"며 "지주 카드사의 2분기 실적도 1분기 실적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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