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동아제약 챔프시럽 판매 중단…콜대원·부루펜 반사이익 얻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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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챔프시럽 판매 중단…콜대원·부루펜 반사이익 얻을까

김경애
기사승인 : 2023-04-27 10:34:18
챔프시럽 갈변 현상으로 자진 회수 돌입…"업체간 경쟁 치열"
챔프 작년 점유율 2위…1위 콜대원·3위 부루펜 반사이익 기대
국내 어린이 종합감기약(OTC)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동아제약 '챔프시럽(성분명: 아세트아미노펜)'이 갈변 현상으로 잠정 퇴출 수순을 밟게 됐다. 

챔프는 시장점유율 상위 1, 2위를 다투는 대형 브랜드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불티나게 팔리면서 2년 만에 매출이 3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하지만 챔프 브랜드 감기약 중 챔프시럽 약 색깔이 갈색으로 변했다는 민원이 최근 잇따르면서 회사측이 자진 회수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잠정 제조·판매 중지 권고를 내렸다.

챔프와 선두를 다투는 대원제약 '콜대원'과 3위 삼일제약 '부루펜'에겐 희소식이다. 두 제품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27일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어린이 종합감기약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245억 원으로 1년새 137%가량 늘었다. 2020년(94억 원)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급증했다.

감기약이 코로나19 필수 상비약으로 분류되며 수요가 폭증한 것이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챔프' 브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약 87억 원으로 2021년에 비해 110%가량 커졌다. 같은 기간 콜대원이 92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근소한 차이로 챔프를 앞섰다. 


챔프는 2021년 콜대원을 앞섰지만 지난해 역전당했다. 2022년 기준 11개 어린이 종합감기약 브랜드 중 콜대원 점유율은 37.5%다. 이어 2위 챔프(35.6%), 3위 부루펜(15.2%), 4위 한미약품 '맥시부'(4.6%), 5위 GC녹십자 '그린'(3.7%)이다.

앞서 식약처는 시중 판매되는 챔프시럽 제품을 직접 수거해 검사한 결과 2개 제조번호에서 품질 부적합을 확인하고 이들 제품을 강제 회수로 전환했다. 나머지 제조번호는 자발적 회수를 하도록 권고했다.

챔프시럽은 일정 수준 이하 미생물이 허용되는 시럽제다. 식약처에 따르면 품질 부적합이 확인된 2개 제조번호의 경우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성 미생물은 검출되지 않았으나 진균(미생물)이 정해진 기준을 넘겨 검출됐다.

▲ 동아제약 챔프시럽. [동아제약 제공]

식약처는 의·약사와 소비자에게 조치 품목들을 다른 약제로 전환하고 신속히 회수할 수 있도록 '의약품 안전성 속보'도 배포했다. 또 챔프시럽과 동일 성분·함량의 대체 가능 의약품으로 다나젠 파인큐아세트펜시럽, 대원제약의 콜대원키즈펜시럽, 맥널티제약의 신비아시럽 등을 거론했다.

이번 조치로 국내 어린이 종합감기약 시장 변화가 전망된다. 회수·판매 중지로 전환된 품목은 챔프 라인업 중 일부에 불과하지만, 이미지가 중요한 일반의약품이다 보니 브랜드 인지도 전체에 타격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챔프는 코로나19 필수 상비약으로 자리매김했고 환절기다 보니 수요도 급증하는 약인데 갑자기 사라졌다"며 "안전성 논란 가중으로 콜대원, 부루펜 등 타 감기약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챔프 브랜드 감기약 중 하나만 회수 대상일 뿐"이라며 "대체제로 쓸 수 있는 품목이 한정돼 있고 병원성 미생물이 확인되지 않아 대체 약제들의 반사이익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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