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송영길만 기다리는 민주, 지지율 4%↓…그래도 宋 감싸는 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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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만 기다리는 민주, 지지율 4%↓…그래도 宋 감싸는 586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3-04-21 14:57:25
한국갤럽…민주 36%→32%, '돈봉투'에 여론 악화
宋과 같은 586 우상호 "잘못 확인후 사후조치해야"
"의심만으로 내보내는 건 정당이 취할 태도 아냐"
이소영 "세 번째 신뢰상실 위기…169명 전수조사"
우원식 "宋만 기다리는 건 한가…비상의총 열자"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적잖게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때문으로 보인다. '송영길 리스크'가 본격화하는 흐름이다. 

"송영길은 즉각 귀국하라"는 아우성은 21일에도 이어졌다.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송 전 대표가 프랑스에서 버티기를 하면서 민심 이탈이 심화하고 있어서다.

내년 총선 대형 악재를 우려하는 의원들의 원성은 자자하다. 그런데도 송 전 대표와 같은 주류인 '586그룹'은 조용하다. 송 전 대표를 질타하거나 강경 대응을 주문하는 586그룹 중진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왼쪽)과 송영길 전 대표. [뉴시스]

586그룹 맏형격인 우상호 의원은 심지어 송 전 대표를 감싸는 모양새다. "송 전 대표 귀국만 기다리며 손놓고 있는 이재명 대표 체제와 도긴개긴"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은 32%로 동률이었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1%포인트(p) 올랐고 민주당은 4%p 떨어졌다. 민주당은 돈봉투 파문으로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이 심상치 않자 당내 위기감은 번지고 있다. 송 전 대표만 바라보는 지도부 대응에 대한 불만 기류가 표출되는 양상이다. '부패 정당' 이미지가 굳어지면 총선에 치명타가 되는 만큼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강력한 처방을 마련해야한다는 판단에서다. 송 전 대표와 의혹 연루 의원들의 출당·제명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소장파로 분류되는 초선 이소영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이번 사건을 민주당이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정치적 명운이 걸려 있다"며 "엉터리로 대응하면 당이 간판을 내릴 각오까지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고 지금까지 민주당이 국민들께 신뢰를 크게 잃은 계기들이 몇 번 있었다"며 "조국 장관 사건을 포함한 인사 문제에서 '내로남불' 논란이 하나일 거고 안희정, 박원순, 오거돈으로 이어진 성비위 문제가 또 하나"라고 짚었다.

이어 "이 사건들이 개인 비위 아니냐고 얘기할 수도 있지만 민주당이 타격을 받게 된 건 대응에 있어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 편을 감싸기 바빴던 모습에서 신뢰를 크게 잃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돈봉투 사건을 과거와 같은 태도로 잘못 대응하면 정말 커다란 세 번째 신뢰 상실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당 차원 조사는 하지 않는다는 지도부 방침을 두고 "귀를 의심했다. (당 소속 의원) 169명 전체를 전수조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2021년 전대 당시 송 전 대표에게 6.22%p차로 패한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송 전 대표의 기자회견과 귀국만을 기다리는 듯한 지금 당 상황이 너무 한가해 보인다"며 비상 의원총회를 제안했다. 우 의원은 "모든 것을 갈아엎겠다는 비상한 각오 속에 송 전 대표의 기자회견과 상관없이 신속하게 비상 의총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규백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본인도 살고 당도 사는 지혜를 발휘해야지, 본인도 힘들고 당도 늪으로 빠뜨리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며 송 전 대표의 조기귀국을 압박했다. "선당후사의 결단이 필요하다. 속전속결로 행동하고 전광석화처럼 처리해야 한다"면서다.

그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송 전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이 프랑스 파리로 가 귀국을 종용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그러나 송 전 대표와 '40년 지기'인 우상호 의원은 '신중론'을 폈다. 우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송 전 대표 탈당론에 대해 "잘못이 확인되고 나서 사후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심과 의혹 제기만으로 당 구성원을 내보내는 행위를 하는 것은 정당이 취할 태도는 아니다"는 것이다.

그는 송 전 대표가 과거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에 대해 탈당권고, 출당조치를 했던 전례도 소환했다. 우 의원은 "당이 조사도 안 해보고 (의원들에게) 나가라고 하는 것은 가혹하다"며 "저도 안 나갔다. 나중에 12명이 다 무혐의 처리됐다"고 했다.

그는 또 "송 대표가 그때 출당 요구를 했던 것이 잘못이라고 확인됐는데 그런 조치를 송 대표에게도 똑같이 취하자는 건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20일 전국 만 19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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