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박근혜, 총선 1년 앞두고 첫 외출…"다시 하이소" 외침에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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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총선 1년 앞두고 첫 외출…"다시 하이소" 외침에 미소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3-04-11 16:09:21
朴, 사저 입주 후 1년여만에 대구 동화사로 외출
지지자 환영에 웃음으로 화답…일부와는 악수도
의현스님과 오찬…건강한 모습, 발은 자주 헛디뎌
朴측 "오랜만의 나들이"…정치적 해석 경계 당부
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 대구의 사찰인 팔공산 동화사를 찾았다. 지난해 3월 대구 달성군 사저 입주 후 1년여만에 첫 공개 외출에 나선 것이다. 내년 총선이 꼭 1년 앞둔 시점이라 이목이 쏠렸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동화사에 도착했다. 트레이드 마크인 올림머리에 흰색 윗옷과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진주목걸이로 멋을 더한 모습이었다. 박 전 대통령을 수행하는 측근 유영하 변호사와 경호원도 함께 나타났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 대구 동구 동화사를 찾아 통일대불로 걸어가고 있다. [뉴시스] 

현장에는 불자와 지지자 등 300여 명이 몰렸다. 일부 지지자는 "대통령 다시 하이소"라고 외치며 박 전 대통령을 반겼다.

박 전 대통령은 손을 흔들며 말없이 웃음으로 화답했다. 일부 지지자와는 악수도 했다.

첫 공개 일정인 만큼 현장에는 많은 취재진이 몰렸으나 박 전 대통령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건강한 모습으로 보였다. 그러나 동화사 경내에서 이동할 때는 차량을 이용했고 계단을 오를 때는 여러 차례 발을 헛디디기도 했다. 주변 사람들이 괜찮냐고 묻자 박 전 대통령은 "앞을 잘 안 보면 잘 넘어져서"라고 짧게 답했다.

유영하 변호사는 "건강은 1년 전보다는 많이 좀 좋아지셨다"며 "평지는 쉽게 걸으시지만 아직 오르막이나 내리막을 걷기에는 불편해하신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동화사 설법전 앞에서 의현 큰스님으로부터 꽃다발을 건네받았다. 이어 동화사 경내 불상인 통일약사여래대불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분향한 뒤 합장한 채 스님들이 외는 축원문을 말없이 들었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 대구 동구 동화사를 방문해 통일대불 앞에서 합장하고 있다. [뉴시스]

박 전 대통령의 동화사 방문은 평소 친분이 있는 동화사 의현 큰스님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의현 큰스님은 지난 2월 박 전 대통령 생일 때 축하난을 보내며 동화사 방문을 요청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여분간 큰스님의 축원을 받고 덕담을 들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업적을 기리는 발언이 나오자 박 전 대통령은 손뼉을 치며 밝게 웃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비선 실세 하신 게 없다. 문재인 정부는 수십 명, 수십만 명, 수백만 명이 그냥 비선 실세"라는 큰 스님 말에는 표정이 굳어졌다.

박 전 대통령은 의현 큰스님과 점심 식사를 함께하며 일정을 마쳤다. 박 전 대통령은 동화사에서 준비한 두릅과 나물 등 사찰 음식을 먹고 식후엔 녹차와 대추차 등을 마셨다.

박 전 대통령은 "방장 큰스님과 여러 신도님, 국민들, 여러분들 오랜만에 뵙게 돼서 참 반가웠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화사에서 식사도 따뜻하게 잘 준비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도 말했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은 약 2시간 30분가량 동화사에 머물렀다.

유 변호사는 "오늘 오찬으로는 산나물 위주의 사찰음식이 나왔으며 박 전 대통령은 평소보다 식사를 많이 하셨다"고 전했다. 유 변호사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내주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할 것 같다며 "자세한 일정은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동화사 방문이 총선을 1년 앞둔 첫 '외출'이라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는 해석이 나왔다. 유 변호사는 취재진에게 "오랜만에 나들이 오셨는데 좀 편안하게 왔다가 가실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선을 그었다.

박 전 대통령은 사저 입주 후 정치적 행보나 공개 일정 없이 건강 회복에만 집중해왔다. 지난해 4월 12일 사저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과 환담,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 참석, 5월 28일 대구 사전 투표 행사 등이 전부였다.

박 전 대통령은 앞으로 전통시장 등도 방문하며 공개 일정을 늘릴 것으로 전해졌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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