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이재명 법원 출석 때 계란 날아와…유동규 "李, 거짓말 좀 안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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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법원 출석 때 계란 날아와…유동규 "李, 거짓말 좀 안하길"

박지은
기사승인 : 2023-03-31 16:45:03
2021년 9월 대장동 의혹 불거진후 첫 법정대면
李측, '김문기 동행 출장' 사진 등 檢 증거 반박
檢 "친분 충분"…柳, 증인 출석해 李·金 관계 증언
계란 투척 80대 체포…李, 처벌불원 의사 전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이 31일 법정에 나란히 섰다.

이 대표는 피고인, 유 전 본부장은 증인이었다. 두 사람의 이런 대면은 2021년 9월 대장동 개발 관련 의혹이 불거진 이후 처음이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 사진)가 3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이날 같은 법정에 섰다. 두 사람이 법정에서 대면한 것은 2021년 9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이후 처음이다. [뉴시스] 

오랫동안 이 대표의 측근이었던 유 전 본부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180도로 돌아서 저격수로 활동 중이다. 이 대표에게 불리한 증언을 쏟아내며 거취를 압박하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35부(재판장 강규태) 심리로 이 대표의 세 번째 공판이 열렸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방송 인터뷰 등에서 "(김문기 씨가) 하위 직원이라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주장한 이 대표는 허위사실 공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고 김문기 씨는 성남도개공 개발1처장을 지냈다. 유 전 본부장은 김 씨가 근무하던 시절 기획본부장을 맡아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했다. 그가 이날 증인으로 법정에 선 이유다. 그는 이 대표와 김문기 씨의 관계를 증언할 예정이다. 유 전 본부장이 돌아선 것은 "김문기 씨를 몰랐다"는 이 대표 발언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측은 세 번째 공판에서도 이 대표와 김문기 씨의 친분성을 입증한다며 검찰이 제출한 증거 대부분을 일축했다. 지난 기일 검찰은 2015년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가 김문기 씨와 호주 출장에 동행해 찍은 사진·영상, 대면보고 서류 등을 토대로 친분을 주장했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이 출장을 '패키지 여행'에 비유해 "여행을 갔으니 친하겠네'란 것은 말이 안된다"며 "검찰이 제출한 사진과 영상을 보면 두 사람이 대화하는 장면도 없고 마주하는 장면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 시기 김문기와 유동규는 출장 3회 포함 총 4번의 해외여행을 같이 했던 사람으로 유동규가 편하게 생각했을 것"이라며 "(해외 출장은) 유동규의 결정이고 피고인 입장은 공문을 결재한 상황에서 김문기란 참석자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호주 출장 중 대화나 눈을 맞추고 있는 사진이 없었다는 주장을 하는데 사진은 찰나의 결과물이다. 눈맞춤 사진이 없었다고 친분을 쌓지 않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반격했다. 이어 "저도 제 처와 관계가 매우 좋다. 그런데 웨딩사진 말고는 처와 눈을 마주친 사진이 없다"며 "찰나의 순간에 그러한 장면이 없다고 친분 교류가 없다고 말할 수 없다"고 몰아세웠다. "눈을 마주치는 것보다 오히려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사이 좋게 손을 잡은 사진이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27분쯤 법원에 도착했다. 취재진은 "호주 출장에서 김문기 처장과 요트에 따로 탔다고 유동규 씨가 주장했다"며 이 대표에게 질문했다. 이 대표는 이번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곧바로 법정으로 향했다.

이날은 '계란 투척' 소동이 벌어졌다. 법원 앞은 유튜브와 지지자 등이 몰리는 바람에 혼잡을 빚었다. 8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은 이 대표를 향해 계란을 던졌다. 이 대표는 계란에 맞지 않았지만 방호원 등이 즉각 제지에 나섰고 이 남성은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소식을 접한 이 대표 측은 경찰에 처벌불원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보다 1시간 정도 일찍 법원에 도착했다 그는 이 대표와 법정 대면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게 "특별히 할 말은 없고 거짓말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검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선 "사실들이 다 하나씩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앞서 검찰 조사에서 2015년 1월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가 호주·뉴질랜드 출장을 갔을 때 자신과 김문기 씨와 함께 골프를 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7일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 이 대표 측이 "골프를 친 사실은 인정하지만 골프를 친 사람이 김문기 씨인지 당시에 몰랐다"고 하자 "김문기 씨가 2명만 탑승할 수 있는 카트를 직접 몰아 이 대표를 보좌했다"고 응수한 바 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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