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민주, 4일 장외투쟁 총력전…당내 반발·낮은 지지율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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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4일 장외투쟁 총력전…당내 반발·낮은 지지율 부담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3-02-01 16:01:47
이재명 "동참해달라"…조정식, 17개 시도 총동원령
총선 앞두고 역풍 우려…친명 핵심도 "바람직 안해"
국민리서치…민주 지지율 35.5%, 2주만에 4.6%p↓
국회서 김건희 특검·이상민 탄핵 촉구 밤샘농성도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4일 서울 숭례문 인근에서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정권 규탄 국민보고대회'를 연다. 당이 총력을 기울이는 장외투쟁이다. 2016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거리집회 이후 6년여 만이다. 

검찰의 연이은 이재명 대표 소환조사에 맞서 대여 공세를 강화하며 지지층 결집을 노린 여론전 성격이 강하다. 이 대표가 직접 보고대회 참석을 독려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의 공포정치를 막아내고 국민의 삶을 지켜내겠다"며 "민주주의 파란 물결, 동참해주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민주당은 조정식 사무총장 명의로 17개 시·도당에 공문을 보내 적극적 참석을 주문했다. 총동원령이다. 조 총장은 공문에서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의 정치탄압과 무능·무책임·무방비 국정운영을 규탄하는 국민보고대회에 각 시도당의 적극적인 참석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장외투쟁을 놓고 당내에선 반발과 저항이 적잖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외투쟁은 야당이 벼랑 끝에 몰렸을 때 선택하는 최후의 카드다. '거대 야당'이 검찰을 때리려고 거리에 나서면 명분이 충분치 않아 보인다. 또 검찰 수사만 문제삼으면 난방비 급등, 고물가 등 민생 이슈가 묻힐 수 있다. 

비명계에선 '사법 리스크'가 커지는 이 대표 '방탄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명 사당화' 이미지가 각인되면 내년 총선에서 역풍이 불 것이라는 우려가 엿보인다. 강경 노선에 따른 중도층 이탈, 여론 악화 가능성도 있다. 그런 만큼 이 대표와 당이 '분리 대응'을 해야 한다는 게 비명계 주장이다.

조응천 의원은 지난달 31일 SBS 라디오에서 "국회 다수당으로서 장외투쟁을 벌이는 게 국민과 중도층에게 어떻게 비칠지 신경이 쓰인다"며 "우리 당 전체가 나서 방탄 보호막이 되려고 하는 것이냐는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이 대표 사안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국회 밖에서 싸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쓴소리했다. 

하지만 고민정 최고위원은 1일 SBS 라디오에서 "일회성으로 밖에 나가서 국민들과 교감하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반박했다.

내림세를 보이는 민주당 지지율도 부담이다. 장외투쟁의 동력 저하 요인이 될 수 있어서다.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35.5%로 직전 조사(1월 14~16일) 대비 4.6%포인트(p) 떨어졌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4.3%p 오른 42.9%였다.

2주전 민주당 42.9%, 국민의힘 38.6%였는데 처지가 역전됐다. 여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을 앞섰다. "당 지지율이 내리막인데, 민생과 무관한 장외투쟁이 벌어지면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그럼에도 다른 강경 투쟁도 병행할 방침이다. 초선 강경파 모임인 '처럼회' 등 당 소속 의원 40여 명은 이날 저녁 국회 로텐더홀에서 밤샘토론과 농성을 벌인다고 예고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사건 등에 대한 특검 도입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는 로텐더홀에서 김 여사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들어갔다. 

▲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 소속 박찬대 최고위원(가운데)이 1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건희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왼쪽, 오른쪽은 김남국, 박범계 의원. [뉴시스] 

국민의힘은 밤샘 농성에 대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앞에 이성을 상실한 것도 모자랐는지 방탄을 하다 하다 이제는 국민의 고통을 외면한 채 시선을 돌리기 위한 물타기에 여념이 없다"고 성토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입만 열면 반사적으로 나오는 민주당식 레퍼토리를 가지고 밤샘 토론까지 하겠다는 그 발상이 놀랍다"며 "민생이 풍전등화'라 하지 않았나. 무엇보다 민생을 최우선으로 두어야 할 절체절명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뉴시스 의뢰로 지난달 28~30일 전국 18세 이상 117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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