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UNIST, 암세포·세균 죽이는 레이저 '광감각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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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암세포·세균 죽이는 레이저 '광감각제' 개발

박동욱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2-04-20 12:39:36
중금속·방향족 없이 빛 흡수해 활성 산소 만드는 물질 만들어
'일중항산소' 합성되는 새로운 경로 제시…국제 학술지 게재
레이저 빛을 받아 암세포나 세균을 공격하는 물질이 울산과학기술원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새로운 항암 치료, 식수·공기 살균과 같은 분야에 널리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 왼쪽 하단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민승규·권태혁 교수, 이채규 연구원(제1저자), 노덕호 연구원, 이채헌 연구원, 김태인 연구원(제1저자)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UNIST(유니스트·울산과기원)는 화학과 권태혁·민승규 교수팀이 친수성 생분해 고분자인 폴리글리세롤을 기반으로 한 '광감각제'(Photosensitizer)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광감각제'는 자신이 흡수한 레이저 빛으로 주변 산소를 활성산소로 바꾸는 물질이다. 활성산소의 강력한 산화력으로 암세포나 세균을 공격해 죽일 수 있다. 실제 실험에서, 광감각제를 넣고 레이저 빛을 쏘자 암세포와 세균의 성장 속도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

연구팀은 활성산소 중에서도 산화력이 매우 강한 '일중항 산소'를 만드는 광감작제를 개발했다. 일중항 산소를 만드는 광감각제들은 중금속이 포함되거나 물에 잘 섞이지 못하게 하는 방향족 물질이 포함돼 있어 몸에도 해롭고 물을 기반으로 한 체액에도 잘 녹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권태혁 교수는 "광감각제 분자 구조에 질소를 넣어 생체 친화 재료인 폴리글리세롤을 주 원료로 하는 광감각제를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질소가 산소와 광감각제간 거리를 좁힐 수 있는 강한 상호작용을 일으키게 함으로써 광감각제의 전자가 산소로 옮겨가게 했다는 얘기다. 실제 시뮬레이션 결과 원자 3개 정도 거리에 해당하는 3Å(옹스트롬, 10-10m) 이내로 거리가 좁혀지는 것이 확인됐다. 

제1저자인 남정승 박사는 "일중항산소는 에너지 전달 경로로만 합성된다고 알려져 있던 것과 달리, 개발된 광감각제는 전자(electron) 전달 경로를 통해 산소를 일중항산소로 바꿀 수 있어서 에너지 전달 반응을 돕는 중금속이나 방향족 물질을 넣을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연세대학교 김병수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됐고, 국제 학술지인 '미국화학회 골드지'(JACS Au)에 3월 29일자로 온라인에 공개됐다. 연구 수행은 한국연구재단(NRF)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울산과학기술원 등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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