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SKT·KT 부진했던 IT-골프 결합, LG유플러스는 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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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 부진했던 IT-골프 결합, LG유플러스는 해낼까

남경식
기사승인 : 2022-04-12 16:34:19
LG유플러스, 골프 IT 기업 브이씨와 MOU…골프장 RTK 상용화 목표
앞서 진행한 SKT-브이씨, KT-골프존 '스마트골프' 협력은 큰 성과 없어
LG유플러스가 '차별화된' 통신 기술을 골프장에 접목한다. 5G 서비스 도입과 함께 SK텔레콤과 KT도 과거 골프장 사업을 시도한 바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는 못한 상태. 과연 LG유플러스는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유플러스는 국내 골프 IT 기업 브이씨와 골프 서비스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실시간 이동 측위(Real Time Kinematics, RTK) 기술을 브이씨의 골프 IT 디바이스에 접목해 초정밀 위치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 김준오 브이씨 대표(왼쪽)와 최택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이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브이씨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측은 "브이씨의 골프 위치정보 디바이스 품질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골프 경기 중 수시로 변하는 홀컵의 실시간 위치는 물론, 핀과 골퍼간의 실제 거리를 센치미터(cm)수준으로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정교한 플레이가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RTK는 GPS와 사물인터넷(IoT) 통신망을 통해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GPS 작업 정밀도가 수 미터(m) 수준이었다면, RTK는 수 센치미터로 훨씬 정교하다.

브이씨는 자체 개발한 실시간 핀 위치 제공 단말(Auto Pin Location, APL)과 디지털 야디지북(골프 코스 종합 안내서비스) 'Y1'에도 LG유플러스의 솔루션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올해 2월 경기도 하남시 '캐슬렉스 서울 골프클럽'과 포천시 '푸른솔 골프클럽'에서 서비스 검증 작업을 진행했다. 오는 5월부터는 전국 256여 개 골프장 브이씨 서비스에 LG유플러스 솔루션을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브이씨는 2011년 세계 최초로 음성형 거리측정기 '보이스캐디'를 출시한 기업이다.브이씨 자체 조사에 따르면, 보이스캐디는 2016년 이후 국내 전체 거리측정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RTK 접목, LG유플러스는 해낼까

브이씨가 통신사와 협업을 통해 제품 성능 향상을 꾀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브이씨는 SK텔레콤과 '5G 초정밀 골프 ICT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2019년 10월 체결했다. 당시 통신사들은 5G 신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었다.

▲ SK텔레콤 기술이 적용된 보이스캐디의 골프시계 '보이스캐디 T7'으로 코스 내 홀 위치 정보를 확인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과 협력에서도 'RTK 기반 거리 측정 디바이스 공동 개발 및 사업화'가 주요 목표 중 한 가지였다.

브이씨 관계자는 "RTK가 골프에 적용된 사례는 아직 없다"며 "RTK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기지국 외에도 기준국이 필요해서 LG유플러스와 새롭게 협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SK텔레콤과는 APL, Y1 관련 서비스에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RTK 자체 기준국을 설치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라며 "자체 기준국을 구축해 365일, 24시간 무중단으로 운영하며, 자체적으로 상시 장애 예방 및 관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 골프존과 '볼궤적 확인 서비스' 목표했지만 아직 상용화 안돼

KT 역시 골프 기업과 협업을 진행했지만, 당초 계획의 대부분을 실현하지 못했다.

KT는 골프존카운티와 5G 스마트골프장 구축 및 제휴서비스 공동 출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2019년 7월 체결했다.

넉 달 만인 2019년 11월 KT는 골프존카운티 안성H 골프장에 5G 기지국 5대를 구축하고 스윙 영상을 입체적으로 확인하는 서비스 '매트릭스뷰'를 선보였다. 2020년 1분기에는 '볼궤적 확인 서비스'를 출시했다.

두 회사는 이후 자율주행카트와 음료 배달 드론까지 개발하겠다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깜깜무소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각사가 사업 다각화를 위해 5G나 위치측정 등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의 파트너와 협의하고 있다"며 "작은 공이 빠르게 날아가는 골프장에서 통신기술의 진가를 보여줄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어려운 분야"라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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