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바이든 "파월, 정치적 간섭 맞서"…옐런 내쫓은 트럼프 우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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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파월, 정치적 간섭 맞서"…옐런 내쫓은 트럼프 우회 비판

김당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1-11-23 09:56:10
바이든 대통령, 파월 연준 의장 유임∙브레이너드 부의장 결정
트럼프가 임명한 파월 유임 결정으로 '초당적 기용 전통' 복원
바이든, 파월과 브레이너드에 "전적인 신뢰…경제 탄탄해질 것"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현 의장의 유임이 결정됐다. 연준 부의장에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지명됐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9월 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경을 만지고 있다. [AP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행한 재지명 연설에서 파월 의장을 향해 "전임 행정부에서 그는 전례 없는 정치적 간섭에 맞섰다"라며 "그렇게 함으로써 성공적으로 기관의 온전성과 신뢰성을 지켰다"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이던 지난 2018년 2월 의장으로 취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금리 인하 압박과 비난을 견뎌야 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췄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점을 의식해 "누군가는 아마 내가 왜 공화당 전임자가 선택한 제이(파월 의장 애칭)를 재지명하는지, 왜 민주당원을 뽑지 않는지, 왜 새로운 피를 수혈하거나 연준의 방향을 다르게 잡지 않는지 궁금해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엄청난 불확실성과 엄청난 잠재성을 보자면, 우리 연준에는 안정성과 독립성이 필요하다"라며 "제이는 내가 연준 의장에게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독립성을 증명했다"라고 높게 평가했다.

또한 의회 인준 과정에서 불필요한 갈등을 피하려는 의도도 숨기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광범위하고 초당적인 지지를 받는 연준 리더십을 보유하는 일은 특히 이처럼 정치적으로 분열된 국가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폴리티코 등 미국 언론은 파월 의장이 초당적 지지로 상원 인준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폴리티코는 바이든의 결정은 기어를 바꾸고 대신 브레이너드로 갈 것인지에 대한 몇 달 간의 추측 끝에 나온 결정으로, 대통령이 금융시장을 안심시키고 연준이 당파적 정치로부터의 독립성을 강조하기 위해 정당에 관계없이 중앙은행장을 유지해온 수십년 동안의 전통을 복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는 6년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연준 이사로 임명한 파월을 대신해 2018년 재닛 옐런(현 재무부 장관)을 내쫓음으로써 이러한 관행을 깨뜨렸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에 부의장으로 지명한 레이얼 브레이너드 이사를 두고는 "국가에서 가장 자질 있고 헌신적인 공무원 중 하나"라며 "국가의 선도적인 거시 경제학자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진보진영 일각에서는 연준이 기후 대응 문제를 소극적으로 다뤘다는 이유로 파월 의장 유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브레이너드 이사의 부의장 지명은 이런 비판을 의식한 달래기로도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브레이너드 이사를 가리켜 "커져가는 기후 변화 위기를 연준이 우리 금융 시스템에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에 관해 선구적인 업무를 했다"라고 평가했다.

브레이너드는 민주당원으로 1997년 클린턴 정부 시절 백악관 경제보좌관을 지냈다. 남편은 바이든 정부의 '아시아 차르(tsar)'로 불리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인 커트 캠벨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파월 의장과 브레이너드 이사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표명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대응과 관련 "이런 시기 연준에는 꾸준하고 검증되고 원칙에 입각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두 사람이 인플레이션을 낮게 유지하고 물가를 안정시키며, 완전 고용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우리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탄탄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상원 인준 청문회를 통과하면 내년 2월부터 두 번째 4년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앞서 미국은 공급망 위기로 인한 소비자 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등 경제 위기 속에서 중앙은행 시스템을 이끌 차기 지도자로 누굴 선택할지 관심이 고조됐다.

한편 외신들은 파월 의장이 유임이 결정된 가운데 일제히 이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상승세를 보이며 거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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