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탄약공장 폐품의 변신…강원도민 생활유물 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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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약공장 폐품의 변신…강원도민 생활유물 공모전

박에스더
기사승인 : 2021-11-05 13:49:57
생활용품·기록사진 등 100여 점 접수
세월과 생활사 흔적에 미적 가치 담겨
강원도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삶과 생활사 전반에 걸친 각종 근현대 물건들을 모아 전시하는 '강원도민 생활유물' 공모전 수상자를 지난 4일 발표했다.

▲ 강원도민 생활유물 공모전에서 1등상을 수상한 한종원씨의 '탄약정비대 폐품 스틸 깡통 생활 용기. [강원문화재단 제공]

'도민들의 일상과 추억이 담겼던 생활유물'을 주제로 펼친 이번 공모전에는 교과서, 부싯상, 금성비디오, 풍로, 화롯대, 숯다리미 등 생활사 전반에 걸친 강원도형 생활유물이 100여 점이 접수됐다.

응모작은 보존 상태의 양호성, 유물과 얽힌 스토리의 진정성 등 전문가 심사를 거쳐 총 11점이 선정됐다. 선정작은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1 재생3-아카이브가 펼쳐진 홍천미술관에 전시되어 관람객에게 선보였다.

최종 심사는 전문가 심사 점수와 1591명이 참여한 관람객 투표 점수를 합산해 감동상(1명), 공감상(3명), 생활유물상(7명)을 선정했다.

1등은 486표를 얻은 한종원(홍천)씨가 감동상(상금 100만 원)을 수상했다. 한종원씨는 과거 어려웠던 시절 탄약중대(현 탄약정비공장)에서 근무하던 아버지의 일화와 고철탄약상자 보호 깡통으로 만든 생활용품을 출품해 눈길을 끌었다.

공감상(30만 원)은 1950년~1970년대 교과서와 생활기록부를 출품한 이광택씨, 홍천와동분교에서 열린 할머니의 94번째 생신 기념 운동회 영상을 낸 박숙정씨, 옛 홍천중앙시장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아버지의 전축을 출품한 이병기씨 등 3명이다.

이 밖에도 주물다리미와 다듬이방망이(김영자씨), 1910년대부터 증조할머니가 사용하던 쌀됫박(조미자), 화로와 유선전화기(김광숙), 1918년 서당에서 사용하던 주판과 집 건축할 때 쓰던 먹줄(허윤), 1970년대 중고등학교 모자와 졸업앨범(정우교), 벼루통과 선비챙상(한명희), 50여 년 전 전통혼례사진(김옥란) 등 7명에겐 생활유물상(상금 10만원)이 돌아갔다.

김성호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1 예술감독은 "강원도민 생활유물 공모는 지역공동체가 발굴한 일상 콘텐츠들로 많은 관람객들의 공감과 소통을 끌어낸 프로그램"이라며 "주민들의 추억을 품은 생활유물의 스토리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과정 모두 전시의 일부가 되었고, 행사 주제인 따스한 재생을 실현한 기획으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박에스더 기자 yonhap003@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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