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누리호 오후 5시 발사…"한국 기술로 우주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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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오후 5시 발사…"한국 기술로 우주에 가자"

김명일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1-10-21 14:08:23
발사부 하부시스템·밸브 점검에 시간 지연
세계 7번째 1.5톤급 위성…'우주 강국' 눈앞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예정됐던 시간보다 1시간 늦춰진 21일 오후 5시에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될 것으로 보인다.

▲ 20일 오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해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기립되어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뉴시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오후 2시 35분에 브리핑을 열고 발사관리위원회가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용홍택 정보통신부 차관은 "발사부 하부시스템과 밸브 점검 과정에서 시간이 지연됐다"며 "누리호를 견디는 하중이 증가될 경우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오후 2시 30분부터는 연료가 충전되며, 발사 10분을 앞두고는 자동 관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오후 현재 나로우주센터 기상 상황은 양호해 자연적인 문제는 없을 것이란 예상이다. 오전에는 상공 5.5㎞에 초속 20미터가 넘는 강풍이 불었지만, 발사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풍속이 초속 20미터가 넘으면 발사체의 안전과 궤도 진입이 영향을 받는다. 항공우주연구원은 "발사를 2시간여 남겨놓은 지금 기상 상태는 양호하다"고 밝혔다.

누리호 발사 후 성층권에 도달하기까지 2분여 동안 육안 관측이 가능하다. 시민들은 인근 해안에 모여드는 등 관심이 뜨겁다.

그러나 현장 관측은 어렵다. 8년 전 나로호 때와 달리 코로나19 방역 문제로 나로우주센터와 전망대 출입은 오후 2시부터 폐쇄됐다. 과기부는 관측을 위해 인근 지역에 밀집해 모이는 것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누리호는 진짜 위성이 아닌 모사체(더미)를 싣고 발사된다. 더미의 무게는 1.5톤에 이르며, 누리호의 완성도를 시험하게 된다.

누리호가 성공하기까지는 16분간 네 단계를 거쳐야 한다. 발사 2분 7초 후 고도 59㎞에서 1단 엔진을 분리한다. 3분 53초 만에는 고도 191㎞에 올라 모사체를 덮고 있는 페어링(위성 덮개)을 분리한다. 4분 34초 뒤에는 2단 엔진의 연소가 완료된다. 16분 7초가 지나면 고도 700㎞에 도달하고 3단 엔진이 분리되며, 모사체가 초속 7.5㎞로 지구 궤도에 오른다.

핵심기술 독립 '진짜 국산 발사체'

누리호(KSLV-Ⅱ)는 2010년 3월부터 11년간 예산 1조9572억 원을 투입해 개발한 100% 순수 국내 기술 우주발사체다.  

2013년 발사한 나로호(KSLV-Ⅰ)은 한국의 우주 기술을 한 단계 높였지만, 러시아 기술이 대부분 사용됐다는 한계가 있었다.

누리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한 엔진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두원중공업이 탱크 및 동체를 개발하고, 현대중공업이 구축한 발사대를 사용하는 등 기술 독립을 대거 이뤄냈다. 이외에도 발사 후 통신을 교환하고 관제하는 기술도 국산화됐으며 엔진 여러 대를 한데 묶는 '엔진 클러스터링 기술'이 적용되는 등 명실상부한 '한국형 우주발사체'다.

이번 발사에 성공하면 한국은 세계 10번째로 위성을 우주에 자력으로 보내는 나라가 된다. 또 1톤이 넘는 '실용급 위성'을 발사하는 세계 7번째 국가가 돼 명실상부한 '우주강국'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현재 자국산 발사체 기술 확보국은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인도, 이스라엘, 이란, 북한 등 9개국이다. 1.5톤이 넘는 실용급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 러시아, 유럽, 일본, 중국, 인도 등 6개국이다.

KPI뉴스 / 김명일 기자 terr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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