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LG전자, 조직문화 '확' 바꾼다…벤처 DNA·저탄소 공정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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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조직문화 '확' 바꾼다…벤처 DNA·저탄소 공정 도입

박일경
기사승인 : 2021-08-11 16:58:22
전사 포트폴리오 재편後 낯선 분위기 쇄신 의도
2년 내 소프트웨어 인력 1000명 수준까지 확대
LG전자가 조직 문화 쇄신에 나섰다.

휴대폰 사업 철수 과정에서 약 3500명에 달하는 모바일 인력이 재배치되고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출범하는 등 전사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을 마무리하자 사내 분위기 혁신을 단행한다는 분석이다.

▲ LG전자가 지난해 상반기 총 3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뉴저지 주에 새로 지은 북미 법인 신사옥. [LG전자 제공]

11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조직 문화에 벤처 DNA를 입혀 창의적인 집단 지성을 유도하는 한편, 저탄소 공정을 순차 도입해 임직원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제 업무에 체감하게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임직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사내벤처 프로그램 'LGE 어드벤처(LGE+VENTURE)'를 추진한다. 선발 규모를 늘리고 모집 대상 지역을 북미·유럽 법인까지 확대했다.

최종 선발된 사내 벤처 팀은 연말부터 향후 1년간 과제 개발에만 열중한다. 최종 결과물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회사 내에서 사업을 진행하거나 스타트업 형태로 독립할 수 있다. LG전자는 사내 벤처 팀의 자율적인 근무를 보장하고 별도의 사무 공간, 과제 진행을 위한 지원금, 회사가 보유한 다양한 기술과 네트워크, 외부 엑셀러레이터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김성욱 LG전자 비즈인큐베이션센터 상무는 "임직원의 집단 지성을 통해 새로운 고객 가치를 발굴하고 도전하는 조직 문화를 더욱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내 벤처는 도전하는 조직문화"

LG전자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내 벤처, 사외 벤처, 사내 크라우드소싱(crowd sourcing) 플랫폼인 'LG 아이디어팟'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 가치에 기반한 신사업 기회를 찾고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적극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임직원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높이고자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등 국내 대학을 비롯해 미국 카네기멜론대(CMU), 서던캘리포니아대, 뉴욕대, 캐나다 토론토대 등 해외 대학과도 연계해 다양한 소프트웨어 전문가 교육 과정을 설치했다.

▲ LG전자가 최근 소프트웨어 전문가 교육 과정을 마친 직원들이 같은 공간에서 수료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메타버스 수료식을 열었다. 아바타의 모습으로 수료식에 참가한 직원들은 LG전자가 가상공간에 구축한 미국 카네기멜론대(CMU) 캠퍼스 행사장에서 수료증을 받고 동료들과 수료의 기쁨을 나눴다. [LG전자 제공]

특히 LG전자는 최근 소프트웨어 전문가 교육 과정을 마친 직원들의 수료식을 메타버스로 열어 벤처 스타트업과 같은 업무 환경을 구현했다. LG전자가 메타버스 수료식을 개최하기는 처음이다.

올 초 사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연구원들은 LG전자와 CMU가 공동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전문가 교육 과정을 마쳤다. 현재까지 선발된 소프트웨어 전문가는 모두 600명이 넘는다. 2년 뒤인 2023년에는 1000명 수준으로 늘어난다.

메타버스 수료식에 참석한 직원들 반응 역시 뜨거워 제프 제나리 CMU 주임교수는 "경험해 본 수료식 가운데 가장 유니크했다(It's the most unique graduation ceremony I've ever had)"고 감탄했다. 한 직원은 "수료자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즐거운 추억이 됐을 것"이라며 "이번 수료식처럼 최신 기술 트렌드와 재미 요소가 반영된 행사에 구성원들의 많은 호응이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박일평 사장은 "이번에 처음으로 메타버스 수료식을 준비했다"며 "세계적 수준의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지속 양성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해 상반기 완공한 LG전자 북미 법인 신사옥은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재생에너지를 생산·사용한다. [LG전자 제공]

"제품 全 단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LG전자는 기후 위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제품을 사용하는 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까지 줄이기로 했다.

LG전자는 11일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탄소중립(Net Zero)을 실현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인 '비즈니스 앰비션 포 1.5℃(Business Ambition for 1.5℃)'에 참여한다고 선언했다. 이 캠페인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은 LG전자가 처음이다.

이 캠페인은 산업화 이전과 대비해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한다는 파리 기후변화 협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LG전자는 앞서 발표한 '탄소중립 2030'을 달성하기 위해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직접 온실가스 배출(Scope 1)과 간접 온실가스 배출(Scope 2)의 총량을 10년 후인 2030년까지 2017년 대비 50% 감축할 계획이다.

여기에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고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SBTi)'에 가입하며 제품 사용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Scope 3)까지 줄이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세웠다.

탄소는 제품을 개발-생산-운반-사용-폐기하는 전(全) 과정에서 배출되며, 특히 가전의 경우 사용 단계의 탄소배출이 가장 높은 편이다. 올해 LG전자가 CDP에 신고한 전체 탄소배출량 가운데 제품 사용 단계의 배출량은 80% 이상이다.

LG전자는 '환경영향 제로(Zero) 사업장'을 설립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중장기 ESG 전략과제에 맞춰 사업을 운영 중이다.

LG전자 품질경영센터장 김준호 부사장은 "미래세대를 위해 탄소중립과 순환경제를 실현해야 한다"면서 "LG전자의 혁신적인 기술과 뛰어난 역량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함으로써 고객 가치를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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