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백신의 마지막 숙제 돌파감염…세계는 '부스터샷' 시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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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의 마지막 숙제 돌파감염…세계는 '부스터샷' 시험 중

권라영
기사승인 : 2021-08-06 10:58:59
중화항체 농도 6개월에 보통 절반으로 줄어 부스터샷 필요해
이스라엘은 지난달 말부터 시작…미국도 곧 계획 발표할 전망
천은미 "2~3월 접종한 요양시설 입소자 등 부스터샷 고려해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가 국내에서도 연이어 보고되고 있다.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특히 치명률이 높은 고령층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세계 각국은 백신의 효과를 높이는 추가 접종, 이른바 '부스터샷'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이스라엘 등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한 나라도 있다. 우리나라 역시 부스터샷을 대비해 내년도 백신 확보에 나섰다.

▲ 지난 5일 서울 동작구보건소를 찾은 시민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뉴시스]

돌파감염 추정사례 증가…고령층 감염 우려 커져

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돌파감염 추정사례는 지난달 29일 기준 1132명으로 파악됐다. 해당 시점 국내 접종완료자 635만6326명의 0.018%다. 돌파감염 추정사례는 백신 2차 접종을 하고 14일 이상 지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을 집계한 것이다.

돌파감염은 어떤 백신에서든 일어날 수 있는 문제다. 백신의 효과가 100%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서울 강서구 요양병원, 관악구 요양시설 등 고령층이 많은 곳에서 돌파감염이 확인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고령층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치명률이나 위중증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특히 요양시설에 대해 "중화항체 역가(농도)가 보통 한 6개월 정도 지나면 절반 정도 떨어지고, 입소자들은 아무래도 면역이 떨어져 있는 고령자시기 때문에 백신을 2회 접종하더라도 항체형성률이 낮다"면서 "개인차는 있겠지만 돌파감염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부터 미국까지…세계는 '부스터샷' 돌입

고령층의 돌파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세계 각국은 '부스터샷'을 추진하고 있다. 부스터샷은 이미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한 번 더 접종하는 것으로, 백신의 예방효과가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부터 백신 접종 완료 후 5개월이 지난 60대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에 들어갔다. 이스라엘은 접종률이 높지만, 최근 돌파감염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와 터키 등도 부스터샷 접종을 하고 있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도 다음달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 역시 다음달 초까지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세우고 이를 발표할 전망이라고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우리나라 부스터샷 접종은 언제·누구부터?

우리 정부도 부스터샷 접종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지난 3일 부스터샷에 대해 "전 국민에 대한 접종을 어느 정도 완료하고 4분기에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스터샷 등을 위한 내년도 백신 5000만 회분 도입 협상도 마무리 단계다.

아직 누가 언제 부스터샷을 맞게 될지는 알 수 없다. 방역당국은 일단 4분기에 고위험군부터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도 백신을 가장 먼저 접종한 고위험군 등 돌파감염 확률이 높은 집단에 부스터샷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천 교수는 "2~3월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요양시설 종사자·입소자와 의료인들, 얀센 접종을 한 30대에 대해서는 부스터샷을 접종해야 하고, 50세 미만이라도 면역 치료, 장기이식, 항암치료를 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부스터샷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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