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치열한 KB-신한 '리딩금융' 대결…KB 305억 차 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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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KB-신한 '리딩금융' 대결…KB 305억 차 신승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1-07-27 17:02:28
5대 금융 상반기 순익 45.7% ↑…사상 최대 실적 줄이어
KB·하나·우리금융, 중간배당 실시…신한금융, 분기배당 검토
KB·신한·하나·우리·농협금융그룹 등 5대 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에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의 '리딩금융그룹' 대결이 치열한 가운데 1분기에 이어 상반기에도 KB금융이 신승했다.

호실적에 힘입어 KB·하나·우리금융은 주주환원 차원에서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신한금융은 은행권 최초로 분기배당을 검토 중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그룹의 올해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총 9조3729억 원으로 전년동기(6조4336억 원) 대비 45.7% 늘었다. 반기 기준으로 5대 금융그룹 전부 역대 최대 이익을 시현했다.

▲ 각 사 제공

리딩금융그룹 대결에서는 2조4743억 원의 KB금융이 신한금융(2조4438억 원)에 305억 원 차이로 신승했다. 신한금융의 2분기 당기순익은 KB금융보다 475억 원 많았지만, 1분기의 격차(780억 원)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가장 당기순익 증가율이 높은 곳은 우리금융그룹(1조4197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14.9% 급증했다. 우리금융은 상반기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1조3073억 원)을 뛰어넘었다.

KB금융의 당기순익은 44.6%, NH농협금융그룹은 40.8%, 신한금융은 35.4%, 하나금융그룹은 30.2%씩 각각 확대됐다.

5대 금융그룹의 호실적은 시중금리 상승, 대출규제 강화 등 덕에 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난 덕이 컸다.

5대금융그룹의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은 총 20조4994억 원으로 전년동기(18조4282억 원) 대비 11.2% 늘었다.

덕분에 핵심 계열사인 은행들의 실적도 호조세를 그렸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익(1조2793억 원)이 전년동기보다 88.6% 급증했다. 신한은행은 20.2%, 하나은행은 17.9%, NH농협은행은 17.8%, KB국민은행은 14.1%씩 각각 증가했다.

▲ 시중금리 상승 등에 힘입어 5대 금융그룹이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UPI뉴스 자료사진]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올해 들어 시중금리 상승, 우대금리 축소 등으로 인해 대출금리가 0.3~0.7%포인트 가량 올랐다"며 "이에 따라 이자이익이 대폭 확대되면서 전체 순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양적 성장과 순이자마진(NIM) 개선 등이 금융사들의 이익 증대로 연결됐다"고 진단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은행들의 실적 개선은 일회성 요인이 아닌 경상이익 창출 능력에 기인하고 있다"며 하반기 실적에도 높은 기대감을 표했다.

특히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인상이 늦으면 늦을수록 더 많은 대가를 치룰 것"이라며 연내 금리인상을 적극 시사하면서 은행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지고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금리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은 은행 펀더멘털에 우호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한 5대 금융그룹은 이익의 주주환원 차원에서 중간배당에 나섰다. 작년까지는 하나금융만 중간배당을 실시했었는데, 다른 금융그룹들도 대거 가담한 것이다.

KB금융은 주당 750원씩, 총 2922억 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하나금융은 총 2041억 원(주당 700원), 우리금융은 총 1083억 원(주당 150원)의 중간배당을 지급한다. 농협금융도 중간배당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신한금융은 중간배당뿐 아니라 은행권 최초로 분기배당까지 검토하고 있다. 올해 2분기를 시작으로 3분기, 4분기 등 매 분기마다 일정한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것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분기별로 균등한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분기배당 여부는 다음 달 이사회에서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은행 부문의 이익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하나금융 외 다른 대형 금융그룹들도 배당성향 상향과 함께 중간배당을 정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성향이 30% 정도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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