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파병장병 왜 백신 못 맞았나…오락가락 정부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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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장병 왜 백신 못 맞았나…오락가락 정부 해명

권라영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1-07-20 11:39:42
정은경 "세부 논의 안 해"→국방부·질병청 "구두 협의"
'82% 확진' 청해부대 34진 장병 301명 오후 귀국
아프리카에 파병된 청해부대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이들이 백신을 맞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책임 소재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 해외파병 중 코로나19가 집단발병한 청해부대 제34진 장병들을 태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지난 19일 현지 공항을 이륙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국방부와 질병관리청은 지난 19일 밤 "국방부와 질병청은 지난 2~3월 해외 파병부대 등에 대한 예방접종 관련 구두로 협의한 바 있다"면서 "다만 청해부대 파병장병 예방접종을 특정해 협의한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는 앞서 정은경 질병청장이 "해외파병부대에 백신을 보내려고 했지만 질병청이 국외 반출이 안 된다고 얘기한 것은 합참의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국외 반출 관련해서 세부적으로 논의한 적은 없다"고 한 것에 대한 해명이다.

정 청장은 백신 제조사와 계약에 따라 백신의 국외 반출이 금지돼 있기 때문에 청해부대원들에게 접종할 수 없었다는 의혹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특히 백신 국외 반출에 대해 "저희 군인에 대한 접종이기 때문에 제약사와 협의해서 백신을 보내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이러한 발언은 청해부대원들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었으나, 국방부와 질병청 간 논의가 되지 않아 그러지 못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책임 소재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국방부와 질병청은 이와 관련해 공동 입장문을 통해 "(구두) 협의 결과 해외 파병 중인 인원 중 주둔국, 유엔에서 접종을 제의한 경우에는 개인 동의하에 접종을 시행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백신 해외이송 및 접종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해외체류 장병에 대한 백신접종을 추진하는 것은 어려움이 많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청해부대의 경우 국내에서 현지 함정까지 백신 수송 시 콜드체인 유지, 함정 내 백신 보관 관리와 이상반응 발생 시 응급상황 대처 등의 어려움으로 접종이 제한되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집단감염된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은 국내 예방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지난 2월에 출항해 파병 전에는 백신을 맞을 수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청해부대 34진 장병 전원은 20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환한다. 승조원 301명 가운데 82%인 247명이 현지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50명은 음성, 4명은 판정 불가로 나타났다.

확진 장병들은 국군수도병원, 국군대전병원, 국방어학원,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음성이 나왔던 이들도 PCR 검사를 재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치료 또는 격리를 할 방침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해 온 우리 장병들의 건강을 세심히 챙기지 못해서 대단히 송구하다"면서 "임무 수행 중 복귀하는 장병들의 치료와 회복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갑작스러운 교대로 인해 임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후속 조치를 철저히 해 달라"고 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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