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이번 주 '역대급 폭염' …8년만에 전력 비상단계 발령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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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역대급 폭염' …8년만에 전력 비상단계 발령 가능성

김이현
기사승인 : 2021-07-19 10:31:26
올해 공장 가동률 증가·이른 무더위로 전력 사용량 급상승
지난주 예비전력 10GW 아래 '뚝'…5.5GW 이하면 '비상단계'
전력당국, 최악 상황 대비한 모의훈련 진행 등 현장점검 나서
이른 무더위로 전력수요가 증가하면서 공급 예비전력이 안정권을 벗어나고 있다. 특히 이번 주는 폭염이 예고된 만큼 2013년 이후 8년 만에 전력수급 비상 단계가 발령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지난 14일 관계자가 전력수급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력거래소는 이번 주 전력 예비력이 4.0~7.9GW, 예비율은 6~7%대로 떨어지면서 전력 수급의 첫 고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예비력은 전력 공급량에서 전력 수요를 제외한 수치로, 10GW를 넘어야 안정적 수준으로 본다. 예비율도 통상 10%가 넘어야 각종 돌발 상황에 안정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전력 예비력은 지난 12~16일에 8.8~10GW 수준으로 10GW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주 예비력을 수요로 나눠 표시한 예비율은 10.1~11.8%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8월 말이 돼서야 전력 예비력이 10GW 아래로 떨어졌지만, 올해는 공장 가동률이 오르고 이른 무더위로 냉방기기 가동이 늘면서 전력 사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전력 예비력이 5.5GW 아래로 내려가면 전력수급 비상단계에 들어간다. 비상단계는 예비력에 따라 1단계 준비(5.5GW 미만), 2단계 관심(4.5GW 미만), 3단계 주의(3.5GW 미만), 4단계 경계(2.5GW 미만), 5단계 심각(1.5GW 미만) 순으로 발령된다. 전력수급 비상단계 발령은 2013년 8월 이후 한 번도 없었다.

산업부는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는 지난해 최대 전력수요(89.1GW)보다 5.3GW 많은 94.4GW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 최고기온이 39.6도를 기록하는 등 111년 만에 역대급 폭염이었던 2018년 여름 최대 전력수요(92.5GW)보다도 높은 수치다. 7월 넷째 주 전력 예비율은 4.2~8.8%에 머물고, 예비력도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경우 4.0GW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주는 '열돔 현상'으로 더위가 한층 강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열돔 현상은 뜨거운 공기를 품은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만나 반구 형태의 지붕을 만들면서 폭염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기상청은 "장맛비는 오늘이나 내일 이후 사실상 끝난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단기간에 극단적 폭염이 온다고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무더위가 장기간 지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력난으로 인해 비상단계가 발령된다면, '준비(전력 예비력 5.5GW 미만)'의 경우 정부는 가정과 사무실, 산업체에 절전 동참을 촉구한다. 냉방기 사용시 실내온도를 26도 이상으로 유지하고, 사용하지 않는 전기장치의 전원플러그를 뽑아 대기전력을 줄일 것을 권고한다.

'관심(4.5GW 미만)' 발령 단계에서는 과도한 냉방기 사용을 자제하고 실내온도를 28도 이상으로 유지해 줄 것을 촉구한다. '주의(3.5GW 미만)' 발령 단계에선 사용하지 않는 전기기기의 플러그가 꽂혀 있는지 살펴서 대기전력을 제로화한다.

'경계(4.5GW 미만)' 발령 시에는 가정과 사무실 등에서 가전기기 및 냉방설비 가동 중단·조명 소등을 요청한다. 산업체에는 전기소비를 최소화할 것을 권고한다. '심각(1.5GW 미만)' 발령시에는 안전을 위해 1개의 조명등을 제외한 모든 전기기기의 전원플러그를 뽑는다.

정부는 설비를 점검하는 등 비상 사태에 대비를 서두르고 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19일 전력당국을 방문해 올여름 전력수급을 대비하기 위한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 전력거래소·한국전력공사·발전5사 등은 전력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전력수요 급증 상황을 가정해 '전력수급 비상 모의훈련'을 진행하는 등 대응체계를 점검할 계획이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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