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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硏 "올해 경제성장률 3.8%…0.4%p 상향 전망"

박일경
기사승인 : 2021-06-09 10:13:49
글로벌 교역량 증가…수출이 전반적 성장흐름 주도
수출 성장률 9.6%↑·설비투자 확대…민간소비 미약
"신속한 코로나19 백신 보급, 올 성장률 핵심 요인"
올해 경제성장률이 3%대 후반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 경기의 빠른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가 전반적인 경기회복 흐름을 주도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1.0% 역(逆)성장을 기록했다.

9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간한 'KERI 경제동향과 전망 : 2021년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경제가 올 상반기 3.7%, 하반기 3.9% 성장해 '상저하고' 분포를 보이며 연간 기준으로 3.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르노삼성자동차의 소형 SUV XM3가 유럽 수출길에 오르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수출(재화+서비스) 증가세가 올 한해 국내 성장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뿐 아니라 국제유가 회복 등 교역 여건이 개선되고, 바이오·헬스 같은 비주력 품목의 수출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한경연은 "지난해 -2.4%의 역성장을 기록했던 수출은 주요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및 적극적인 백신 보급의 영향으로 교역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서며 올해는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비투자도 수출 호조 영향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등 정보통신(IT) 부문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친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 역시 상승흐름이 이어지면서 설비투자는 9.0% 수준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는 대규모 주택공급 대책의 영향으로 작년의 부진에서 벗어나 2.1%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여전히 산재해 있는 건축규제 및 공공재건축에 대한 반발기조로 실질적인 건설투자 회복은 하반기에 이르러서야 제한적인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가계 소득기반 약화, 그리고 급격하게 늘어난 가계부채에 대한 상환부담이 원만한 소비회복을 제약하는 가운데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장기화, 백신보급 지연 등 하방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2.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 'KERI 경제동향과 전망(2021년 2분기)' 보고서. [한국경제연구원 제공]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0.5%에서 올해 1.8%로 큰 폭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의 높은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국제유가의 회복, 집세 등 거주비용 상승이 물가에 대한 상방압력으로 작용하면서 물가상승은 물가안정목표(2%)에 근접한 1.8% 수준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기조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식되지 않는 테이퍼링 우려, 미(美) 인플레이션 가능성 확대 및 예상치를 웃도는 경기회복세 등 달러화에 대한 강세요인이 지속되는 가운데, 위안화 절상·국내 경기회복 등 하방요인이 달러화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동시에 작용하면서 1130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연은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원활한 대처 여부 및 백신보급 속도가 2021년 경제성장 경로에서 가장 중요한 리스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의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상반기 내에 안정화되고 적극적인 백신보급 노력으로 올해 안에 집단면역이 형성된다면 현재의 양호한 성장흐름을 지속할 수 있지만, 상황이 악화돼 확진세가 증폭하고 백신 보급마저 지연된다면 성장률은 3% 초반 수준에 머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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