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유튜버' 故새벽 남자친구, 편지 공개…"꼭 다시 만나자"

  • 맑음울릉도24.4℃
  • 맑음파주27.6℃
  • 구름많음세종28.6℃
  • 맑음인제27.7℃
  • 흐림제주26.0℃
  • 맑음동해23.9℃
  • 맑음봉화26.9℃
  • 구름많음보성군25.2℃
  • 흐림흑산도23.1℃
  • 맑음부안28.6℃
  • 맑음영주25.7℃
  • 맑음서청주28.9℃
  • 흐림서귀포24.9℃
  • 맑음청송군27.5℃
  • 구름많음대전28.8℃
  • 맑음광주29.3℃
  • 구름많음서산28.4℃
  • 맑음안동26.5℃
  • 흐림완도26.8℃
  • 맑음대구27.3℃
  • 맑음정읍28.9℃
  • 구름많음홍성28.6℃
  • 맑음청주29.4℃
  • 구름많음전주28.9℃
  • 구름많음장수25.7℃
  • 맑음보은26.8℃
  • 맑음대관령24.8℃
  • 구름많음보령28.6℃
  • 맑음충주28.5℃
  • 맑음이천28.8℃
  • 흐림고산23.5℃
  • 맑음춘천27.5℃
  • 구름많음서울28.3℃
  • 흐림진도군24.1℃
  • 맑음양평27.7℃
  • 맑음태백26.2℃
  • 맑음제천26.3℃
  • 구름많음강화26.4℃
  • 맑음의성28.1℃
  • 맑음철원27.4℃
  • 맑음영월27.0℃
  • 구름많음통영24.7℃
  • 구름많음강진군26.9℃
  • 맑음밀양28.9℃
  • 구름많음산청26.9℃
  • 맑음구미27.0℃
  • 맑음천안27.3℃
  • 구름많음추풍령26.2℃
  • 구름많음창원25.7℃
  • 맑음영천27.3℃
  • 구름많음해남26.3℃
  • 구름많음고흥26.0℃
  • 구름많음김해시27.7℃
  • 맑음원주27.0℃
  • 구름많음남해25.7℃
  • 맑음남원28.0℃
  • 구름많음수원27.3℃
  • 구름많음부여27.7℃
  • 맑음영덕24.2℃
  • 맑음울산24.9℃
  • 맑음속초23.8℃
  • 맑음고창군28.8℃
  • 맑음합천28.4℃
  • 구름많음양산시28.3℃
  • 구름많음광양시26.8℃
  • 맑음함양군28.4℃
  • 맑음울진22.8℃
  • 구름많음금산27.9℃
  • 맑음거창28.7℃
  • 구름많음부산26.0℃
  • 맑음백령도24.2℃
  • 구름많음목포26.8℃
  • 맑음의령군27.4℃
  • 맑음북강릉24.1℃
  • 맑음홍천27.6℃
  • 맑음고창28.8℃
  • 맑음임실27.1℃
  • 맑음북춘천27.2℃
  • 맑음순창군27.6℃
  • 구름많음장흥25.4℃
  • 맑음포항23.9℃
  • 맑음강릉24.7℃
  • 맑음북창원27.7℃
  • 맑음상주27.2℃
  • 구름많음순천25.9℃
  • 구름많음진주26.9℃
  • 흐림성산24.4℃
  • 맑음영광군28.2℃
  • 구름많음여수24.7℃
  • 구름많음거제24.9℃
  • 맑음경주시26.6℃
  • 구름많음북부산26.9℃
  • 맑음문경26.3℃
  • 맑음군산27.9℃
  • 구름많음인천26.7℃
  • 맑음정선군28.5℃
  • 맑음동두천27.8℃

'유튜버' 故새벽 남자친구, 편지 공개…"꼭 다시 만나자"

김지원
기사승인 : 2021-06-07 10:37:45
혈액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난 뷰티 유튜버 새벽(본명 이정주)의 남자친구가 고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공개했다.

▲ 유튜버 故 새벽(본명 이정주) [새벽 인스타그램 캡처]

새벽의 남자친구 A 씨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혈액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난 여자친구를 향한 장문의 편지를 올렸다.

A 씨는 "25살 가장 꽃다운 시기에 날 만나줘서, 수많은 사람 중에 나를 알아봐 줘서, 6년이라는 시간 동안 내 옆을 지켜줘서 정말 고맙다"라고 적었다.

이어 "나와는 180도 다른 너에게, 나는 조금씩 스며들었다"라며 "처음 널 본 순간부터 하루하루를 되뇌어봐도 그 시간들이 너무 즐거워서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라고 했다.

새벽이 투병 생활을 하게 되며 "오빠는 나를 만나서 불행한 것 같다"라고 하자 A 씨는 "너를 만날 수 있어서 난 정말 행운아야"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는 "나는 너를 만나서 많이 달라졌다"라며 "그렇게 만들어 준 너에게 너무나도 감사하고 고마워. 네게 배운 마음 주변에도 널리 퍼뜨릴게"라고 약속했다.

이어 "사실 아직도 너의 빈자리가 믿어지지 않는다. 지금도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고 고개만 돌려도 네가 웃고 있을 것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라며 "혹시 내가 그리움에 지쳐 힘들어하는 밤에는 한 번씩 꿈속에 들러서 안부라도 전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않고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며 밝게 지냈으면 좋겠다"라며 "내가 잠든 새벽엔 언제나 함께 해줘. 매일 밤이 지나면 새벽은 항상 돌아오니깐"이라고 썼다. 그는 "정말 많이많이 사랑해. 우리 꼭 다시 만나자"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구독자 63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새벽은 2019년 림프종 판정을 받은 후 유튜브를 통해 투병기를 공개하며 씩씩하고 밝은 모습을 보여 많은 이들의 응원과 위로를 받았다. 그는 지난달 30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31세.

다음은 글 전문

사랑하는 정주에게,

25살 가장 꽃다운 시기에 날 만나줘서, 수많은 사람들 중에 나를 알아봐줘서, 6년이라는 시간동안 내 옆을 지켜줘서, 정말 고마워!

우리가 서로를 처음 마주한 날, 신도림에서의 첫 데이트, 처음으로 함께 간 제주도 여행, 부산으로 불쑥 찾아가 부모님께 인사드린 날,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하던 날, 조아를 우리의 가족으로 맞이한 날, 다 기억하니?

연희동에서 널 처음 본 순간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때 너는 흰색 반팔티에 녹색빛 치마를 입고 있었어. 너무 밝고 생기발랄한 너에게, 나와는 180도 다른 너에게, 나는 조금씩 스며들었어. 어느샌가 너의 향기에 흠뻑 취해있었고 그렇게 우리는 연인이 됐지. 처음 널 본 순간부터 하루하루를 되뇌여봐도 그 시간들이 너무 즐거워서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사랑의 감정을 숨기지 않았던 너, 표현의 가치를 알았던 너, 작은거 하나에도 감동받던 너, 선물을 주면서도 받는 사람보다 더 기뻐했던 너, 본인의 감정에 솔직했던 너,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고 외치던 너, 동물을 정말로 사랑했던 너, 떡볶이를 가장 좋아했던 너, 설리를 가장 좋아했던 너,

너를 만난 6년이라는 시간은 내게 기적과도 같은 시간이었어. 그동안 쌓아온 우리의 추억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마음 속에 간직하고 이따금씩 꺼내어 볼게.

너가 아프고 난 뒤 어느 날 내게 말했어, "오빠는 나를 만나서 불행한거 같다고." 그리고 내가 답했어, "너를 만날 수 있어서 난 정말 행운아라고"

가끔 사람들이 말하더라, "여자가 남자를 잘 만났다고" 그러면 내가 답하지, "남자가 여자를 정말 잘 만난거라고"

나는 너를 만나서 많이 달라졌어. 사람은 고쳐쓰는거 아니라는 말, 틀렸다는 걸 내 스스로를 보면서 깨닫게 됐어. 그렇게 만들어 준 너에게 너무나도 감사하고 고마워. 너에게 배운 마음 주변에도 널리 퍼뜨릴게.

사실 아직까지도 너의 빈자리가 믿겨지지가 않아. 지금도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고 고개만 돌려도 너가 웃고 있을 것만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더라. 너라는 사람이 내 인생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너무나도 비대했기에 그걸 비워내는 과정이 너무나도 힘들거 같아.

혹시 내가 그리움에 지쳐 힘들어 하는 밤에는 한번씩 꿈 속에 들러서 안부라도 전해줘. 그래야만 내가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견뎌낼 수 있을거 같아.

이렇게 너를 다급하게 데려간걸 보면 하늘나라에서 급하게 천사자리가 하나 필요했나 보다.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않고 너를 온전히 드러내며 밝게 지냈으면 좋겠다.

19910128 너가 태어난 날, 20150804 우리가 만난 날, 20210530 너가 별이 된 날, 이 세 가지는 절대로 잊지 않을게!

내가 잠든 새벽엔 언제나 함께 해줘. 매일 밤이 지나면 새벽은 항상 돌아오니깐. 정주야 정말 많이많이 사랑해

우리 꼭 다시 만나자!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저작권자ⓒ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