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손정민 父 "SBS'그알' 공지 없이 다시보기서 일부 수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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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 父 "SBS'그알' 공지 없이 다시보기서 일부 수정해"

김지원
기사승인 : 2021-06-07 10:12:04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22) 씨의 아버지가 아들의 사망 경위를 다룬 SBS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가 공지도 없이 방송 내용 일부를 수정했다고 주장했다.

▲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 씨 사건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싶다'. [SBS 제공]

정민 씨 아버지 손현(50) 씨는 7일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자신이 '그알' 측에 몇 가지 수정사항을 요청했었다고 밝히며 "혹시나 해서 다시보기를 하니 다 수정이 돼 있었다. 뭘 바꿨는지 공지 자체가 없다"고 했다.

손 씨는 '그알' 측이 고친 방송 내용을 언급했다.

먼저 '휴대전화가 고인의 것이 아니라더라'며 정민 씨 휴대전화를 찾는 것처럼 나왔던 전문가 발언이 사라졌다고 했다. 그는 "정민이 휴대전화가 아니라 다른 휴대전화를 찾는 건데 황당한 멘트(가 방송됐다)"라며 자신이 지적했던 전문가의 발언이 다시보기 영상에서 "자연스레 사라졌다"고 밝혔다.

또 실종 당일인 4월25일 오전 2시18분 장면을 재연하면서 3시37분이라고 표시한 부분이 사라졌다고 했다.

▲ 손현 씨가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SBS '그것이 알고싶다'측이 정민 씨 관련 방송 다시보기 영상에서 일부 내용을 공지 없이 수정했다고 지적했다. [손현 씨 블로그 캡처]

아울러 "친구 A 씨 가족이 집에서 나오는 시간이 CCTV 시간과 맞지 않다. 애초 집에 오는 시간은 3분 보정을 했는데 나가는 엘리베이터 시간은 수정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알' 방송 중 A 씨가족이 엘리베이터에 오르는 장면의 시간이 (5시5분으로 표기된 것은) 5시2분이 돼야 한다. 경찰서 확인했다. A 씨가 집에 들어간 지 11분 만에 나오는 건데 14분 만에 나오는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알 측은 '최종적으로 집에서 나오는 시간이 5시5분이라서 (자막을) 그렇게 넣었다'고 답변했다"며 "그래서인지 마지막 주차장 화면에는 시간이 없다. 그런데 경찰 보고서를 보니 5시4분에 나왔다고 하더라"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이걸로 계속 왈가왈부할 기운도 없어서 이 정도에서 그쳐야할 것 같다"며 "준비할 시간이 없어서인지, 의도적인지는 모르겠다. 이번주도 힘내겠다"고 적었다.

▲ 손현 씨가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SBS '그것이 알고싶다'측이 정민 씨 관련 방송 다시보기 영상에서 일부 내용을 공지 없이 수정했다고 지적했다. [손현 씨 블로그 캡처]

앞서 '그알' 측은 손 씨 요청에 따라 방송 내용 중 오류를 수정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그알'에서는 "(제가 일어났을 때) 정민이는 확실히 없었을 거예요. 정민이는 옛날에 한 번 이렇게 뻗어 가지고"라고 말하는 A 씨의 실제 대화 음성이 공개됐다.

하지만 손 씨는 "(A 씨 발언에서) 정민이는 우리 정민이가 아니다"라며 "다른 친구가 있는데, 의도적인지 실수인지 정민이로 자막이 나왔다"고 했다. 이어 "('그알') PD에게 수정을 요청했는데 답이 없고 아직도 안 바뀌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치 둘이 술 마신 적이 있고 우리 정민이가 뻗었는데 A가 챙겨준 것처럼 오해하게 돼 있다. 실수라고 하기엔 부적합하다"며 정정을 요청했다.

이에 그알 측은 지난 1일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당시 대화 전후 맥락을 따져볼 때 '고 손정민 씨가 옛날에 한 번 이렇게 뻗어 가지고' 챙겨준 적이 있다는 내용으로 판단했다"며 "하지만 다시 한 번 손현 씨와 A 씨 측에 크로스 체크한 결과, 해당 문장의 주어는 고 손정민 씨 이름과 발음이 유사한 다른 인물 B 씨였다. 고 손정민 씨, A 씨와 친하게 지냈던 친구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이 같은 공지와 함께 A 씨의 대화 음성 내용을 "(제가 일어났을 때) 정민이는 확실히 없었을 거예요. 다른 친구 B는 옛날에 한 번 이렇게 뻗어 가지고"라고 수정했다.

이에 손 씨는 2일 블로그에 글을 올려 "제가 제기한 건과 관련해 방송사 측에서 게시글을 올렸다"며 "엎드려 절 받기 같긴 하지만 오해 하나라도 풀어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후 3일에는 "제가 (그알 측에) 눈에 띄는 것만 수정을 요청했고, 아내가 나중에 자세히 보고 몇 가지 더 수정을 요청했다"며 "작업은 한다고 했는데 아직까진 공지가 없다. 한다고 했으니 해줄 거다. 반영되면 다시 알려 드리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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