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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이케아, 동부산에서 2라운드…윈윈 시너지 vs 제로섬 게임

곽미령
기사승인 : 2021-05-31 18:34:09
가구업계의 고객유치를 위한 사업확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샘은 6월 말 '롯데몰 메종 동부산'에 대형 인테리어 전문점 '한샘 디자인 파크'를 오픈할 예정으로, 바로 인근에 위치한 이케아와 자존심을 건 영업 전쟁이 불가피해졌다.

▲ 이케아 기흥점 외부 전경. [이케아 코리아 제공]

롯데몰 메종 동부산점은 면적 2만3044㎡(약 6970평), 2층 건물의 롯데쇼핑 최초의 리빙전문관이다. 가구, 소파, 가전 매장 등 총 50여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이곳 한샘 디자인 파크가 오픈하는 위치에서 불과 500m 떨어진 곳에 이케아 동부산점이 자리잡고 있어 '롯데 메종'과 '이케아'가 동부산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이케아 기흥점 옆 건물에 지상 4층 규모로 오픈한 국내 최대 규모의 홈 퍼니싱 전문 쇼핑몰 '리빙파워센터'에 한샘이 최대 규모로 입점하면서 양사는 한차례 경쟁구도를 가졌다.

한샘 관계자는 "한샘은 시공까지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상담부터 설계까지 패키지로 진행되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도 토탈 홈케어 리모델링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근에 위치한 이케아 동부산점 매장에 대해서는 사업군이 다르니 라이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가구업계에서는 양사가 가지고 있는 사업 결이 다르기 때문에 '윈윈승부'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샘은 주력 사업인 리하우스(리모델링)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 진출과 디지털 시대를 맞은 고가의 스마트홈 사업 확대라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이케아는 가성비를 앞세워 지속가능한 홈퍼니싱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케아 동부산점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지난해 300만 명 이상 고객을 유치해 가성비 중심을 주로 생각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매출을 이끌어가고 있다.

이케아 관계자는 "건강한 경쟁은 더 좋은 제품을 만들고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도 다양한 제품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어 선택권이 넓어진다는 부분에서도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브랜드 파워가 강한 업체들은 날개를 달고 훨훨 날고 있는 반면, 브랜드 파워가 약한 중소가구 업체는 실적악화가 이어지며 폐업 위기까지 몰리고 있다. 특히 B2B 영업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한샘은 올해 1분기 실적개선에 성공한 반면 현대리바트는 실적이 뒷걸음질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사무용 가구 중소업체들도 실적 악화에 허덕이면서 업체별 '실적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현대리바트는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33.7% 감소한 98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4% 줄어든 3310억 원, 당기순이익은 31.6% 감소한 76억 원을 기록했다. 스마트공장 신규점 확장에 따른 부담이 1분기에 반영돼 실적이 주춤한 모양새다.

브랜드 파워가 약한 중소가구 업체는 실적악화가 이어지며 폐업 위기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B2B 영업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B2B 거래가 많은 '에넥스'와 '넵스'가 저조한 실적을 거두며 휘청거리고 있다. 에넥스는 지난해 85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넵스도 1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KPI뉴스 / 곽미령 기자 ayms7@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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