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버닝썬 경찰총장' 윤규근, 항소심서 일부 유죄로 벌금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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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경찰총장' 윤규근, 항소심서 일부 유죄로 벌금형

권라영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1-05-20 15:44:31
자본시장법 위반·증거인멸 교사 인정돼 벌금 2천만·추징금 319만원

가수 승리와 유착한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이른바 '버닝썬 경찰총장' 윤규근(52) 총경이 항소심에서 일부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 버닝썬 사건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규근 전 총경이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2019년 10월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UPI뉴스 자료사진]


서울고법 형사13부는 20일 윤 총경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을 깨고 자본시장법 위반·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벌금 2000만 원을 선고하고, 추징금 319만원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윤 총경이 특수잉크 제조사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 정모 대표가 건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1심과 달리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정씨가 정보를 알려준 직후 피고인이 주식을 거래했다"며 "이 같은 행동이 합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점에 비춰볼 때 이 부분은 유죄로 본다"고 설명했다. 앞서 1심은 정 전 대표가 건넨 정보가 미공개 정보라고 볼 수 없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아울러 윤 총경이 버닝썬 수사가 시작되자 정 전 대표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를 삭제하도록 한 혐의(증거인멸 교사)도 1심과 달리 유죄로 판단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정씨에게 증거인멸 취지로 해석되는 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유죄로 판단한 혐의들에 대해 "피고인이 취득한 이득이 많지 않고 아무런 전과가 없는 점을 고려해 형량을 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징역 3년과 벌금 700만 원, 추징금 4600여만 원을 구형했다. 

윤 총경의 다른 혐의들은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가 선고됐다. 무죄 부분은 윤 총경이 승리 등이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단속 내용을 강남서 경찰관들을 통해 확인한 뒤 알려준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정 대표가 고소당한 사건을 무마하는 대가로 수천만원대 주식을 받은 혐의(알선수재) 등이다.

윤 총경은 승리를 비롯한 연예인들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사실이 클럽 버닝썬 사태 수사 과정에서 드러나 유착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별도로 윤 총경은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함께 버닝썬 사태를 덮기 위해 김학의 전 차관 사건, 고 장자연씨 사건 등을 부각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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